네이버가 모바일 웹 첫 화면에서 뉴스와 실시간급상승검색어를 빼는 등 전면 개편을 단행한다.
네이버는 오는 3일부터 모바일 웹(m.naver.com)을 검색 중심으로 개편한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지난 2009년 모바일 웹 페이지가 처음 선을 보인 지 10년 만의 전면 개편이다.
개편 후 첫 화면은 검색창과 서비스 바로가기가 제일 먼저 나오고, 뉴스 5개와 사진 2개, 실시간급상승검색어(실급검) 등 기존 첫 화면의 최상단에 있는 항목은 빠진다.
오른쪽으로 화면을 넘겨야 이용할 수 있는 뉴스 섹션은 이용자가 선택한 언론사가 자체 편집한 뉴스와 인공지능(AI) 기반으로 자동 편집된 개인 맞춤형 뉴스 등 2개 화면이 있다.
왼쪽으로 화면을 넘기면 쇼핑과 네이버페이 등 상거래 관련 서비스가 나온다.
아래쪽에는 검색·바로가기 등을 이용할 수 있는 내비게이션 버튼 '그린닷'이 적용됐다.
이는 지난해 10월 발표한 모바일 첫 화면 개편안이 6개월여 만에 적용되는 것이다.
당시 네이버는 그해 4월 소위 '드루킹 사태'로 빚어진 뉴스 편집 논란 해소 차원에서 첫 화면에서 뉴스·실급검을 빼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개편안을 발표한 바 있다.
네이버는 그러나 모바일 웹보다 사용자가 2배 정도 많은 모바일 앱(App)의 첫 화면은 뉴스와 실급검이 있는 기존 버전을 유지할 방침이다.
네이버는 지난해 개편안 발표 후 모바일 앱 베타 버전(시험판)을 내놓고 이용 행태를 분석한 결과 이처럼 앱과 웹의 첫 화면을 다르게 적용하기로 결론 내렸다.
네이버 관계자는 "모바일 웹은 메일·카페·블로그 같은 바로가기를 쓰는 비율이 높게 나타나는 등 모바일 앱과는 사용 행태가 다르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모바일 앱에서도 설정 변경을 통해 새로운 버전을 이용할 수 있지만, 기본값은 기존 화면이다.
모바일 웹에서도 기존 화면을 쓰고 싶은 사용자는 설정을 통해 변경할 수 있다.
네이버는 또 PC 네이버 뉴스 편집을 오는 4일부터 AI 기반 추천 시스템인 '에어스'(AiRS)에 맡길 방침이다. 당분간 기존 첫 화면이 유지되는 모바일 앱 뉴스 편집도 AI로 전환한다.
이로써 지난 2002년부터 가동된 뉴스 수동 편집 시스템은 사라지게 됐다. 네이버는 지난 2017년 에어스를 처음 도입한 이후 적용 영역을 점점 확대해왔다.
이용자가 관심 있어 할 만한 주제가 기사 묶음(클러스터링) 형태로 추천되고, 로그인하지 않은 상태에서는 전체 이용자의 관심사가 반영된 기사 클러스터링이 뜬다.
또 뉴스 홈 최상단에는 속보 영역을 신설했다.
유봉석 서비스운영총괄 리더는 "이용자들이 네이버 뉴스 서비스를 통해 평소 관심 있는 주제에 대한 다양한 매체의 기사를 편리하게 접하고 선택한 매체의 편집 가치를 고스란히 전달받을 수 있는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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