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고향사랑 경북사랑 나눔운동' 출향민 참여 러시

"저는 경상북도 서울본부 방문 기념으로 대구를 떠나 경북도민이 되었습니다."

10일 오전 9시 35분쯤 대구 소재 한 대학교 재경동문회 단체 채팅방에 올라온 글이다. 글쓴이는 이 학교를 졸업한 대구 출신 김윤곤 IT조선 경영총괄이사. 그는 이날 업무차 경북도 서울본부를 방문했다가 '고향사랑 경북사랑 나눔운동' 취지에 공감, 기부에 동참하며 도민증을 발급받은 '명예 경북도민'이 됐다. 김 이사가 이러한 글을 올리자 "저도 동참합니다"거나 "많이 홍보하겠습니다"라는 반응이 나왔다.

김 이사는 "출향인사로서 늘 고향에 마음의 빚을 갖고 있었는데 때마침 이런 훌륭한 나눔운동이 있어 기쁜 마음에 가입했다. 이러한 나눔운동이 널리 퍼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경북도가 도내 취약계층 지원을 위해 출향인사 등을 상대로 벌이는 나눔운동에 출향인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경북도는 지난해 11월부터 2022년 6월까지 출향인사 등 9만 명 참여, 200억원 모금을 목표로 '고향사랑 경북사랑 나눔운동'에 들어갔다.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 전용계좌를 개설해 도민과 출향민, 지역에 연고가 있는 사람을 상대로 연 1회 1만원 이상 발전기부금을 받고 있다.

이 운동은 주민과 출향민이 애향심을 가지고 도정에 참여하며 모은 기부금은 저소득층 일자리 창출과 저출산 극복 사업 등에 사용하자는 취지로 이철우 경북도지사의 공약으로 추진했다. 재경시도민회, 시군향우회 등 수도권 네트워크는 물론 재울·재부·재구향우회를 중심으로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경북도는 참여자 예우 차원에서 법정 기부금 영수증과 고향사랑 도민증, 경북사랑 도민증을 발급하는 등 동참 분위기를 조성하는 한편 참여자를 각종 행사에 초청하고 도내 문화 관광지 입장료를 할인해주는 등 예우와 혜택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10일까지 나눔운동 취지에 동참한 출향인사는 김문수 전 경기지사, 여영현 농협중앙회 상무, 이근식 한국미얀마국제교류협회 고문 등 220여 명으로 모금액도 2천400만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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