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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즈 사망' 외국인女 행적 파악, 혼선 준 대구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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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즈 합병증으로 숨진 외국인 여성 행적 찾는데, 오히려 혼선 준 행정당국…협업하는 기관들은 '허탈'

에이즈.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에이즈.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에이즈 합병증으로 숨진 외국인 여성이 포항의 한 마사지 업소에서 일한 전력이 밝혀지면서 제2, 제3의 피해가 우려되는 가운데 역학조사 과정에서 결정적인 도움을 줘야 할 대구출입국외국인사무소(이하 대구사무소)가 오히려 혼선을 부추긴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대구사무소는 지난 5일 매일신문 취재가 본격화되자, "해당 여성의 입국기록은 물론, 마지막 행적에 대한 파악도 모두 마쳤다. 다만 규정에 따라 밝힐 수 없다"고 했다.

이후에도 규정을 들이대며 행적을 밝힐 수 없다던 대구사무소 측은 11일 매일신문과의 통화에서 "경찰이 해당 여성의 성매매 의혹 수사를 하면서 조사한 업소를 해당 업소로 잘못 알고 있었다"며 "현재 경찰, 보건당국 등과 공조해 여성의 행적을 찾고 있다"고 했다.

애초 여성의 행방을 잘 모르는데도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가 여론 추이를 보고 갑자기 말을 바꾼 것이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공조하고 있던 기관들은 허탈하다는 입장이다.

한 기관 관계자는 "해당 여성이 불법체류자인 데다 이미 숨져 그녀의 행적을 좇는 데 어려움이 많았다. 대구사무소에 희망을 걸고 협조공문 요청을 계획했는데 그들도 아직 모르고 있다고 하니 기가 막힌다"며 "이런 중요한 일에 확실하지 않은 정보를 얘기한다는 것은 다른 기관에 혼란을 줄 뿐이다"고 했다.

이에 대해 대구사무소 측은 "경찰이 성매매 의혹 신고를 받고 수사에 들어갔다는 마사지 업소 정보를 해당 여성의 마지막 행적으로 확신했는데, 이 과정에서 오해가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포항남구보건소는 12일 이와 관련한 문의가 쇄도하자, '에이즈 바로 알기' 홍보활동에 돌입했다. 보건소 관계자는 "에이즈 감염이 조기에 확인될 경우 빠른 치료로 정상적인 삶이 가능하다"며 "혹시 감염이 의심되면 즉시 보건소를 찾아 익명검사를 진행해달라. 결과는 전화로도 통보가 가능하다"고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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