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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례적인 DGB금융에 대한 공매도 거래량, 주가 반등에 악영향

"공매도 규모 축소 때는 주가 반등할 가능성도 있어"

코스피가 9.43 포인트 오르며 12거래일 연속 상승한 15일 오후 서울 중구 KEB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분주한 모습이다. 연합뉴스
코스피가 9.43 포인트 오르며 12거래일 연속 상승한 15일 오후 서울 중구 KEB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분주한 모습이다. 연합뉴스

DGB금융지주에 대한 공매도 거래량이 지나치게 높은 비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주식 가치가 저평가받는 등 주가 반등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된다.

하나금융투자는 지난달부터 DGB금융지주에 대한 공매도가 증가, 이달 들어서는 전체 주식 거래량의 약 45%를 공매도가 차지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그러면서 높은 공매도 비중이 "매우 이례적인 현상"이라고 평가했다.

공매도는 주식이 없는 상태에서 행사하는 매도 주문을 말한다. 보통 주가 하락이 예상되는 경우 시세 차익을 노리는 투자자가 활용하는 방식이다. 시장에서 공매도 비중이 높다는 것은 DGB금융 주가를 하락세로 본다는 뜻이다.

하나금융투자는 "이달 들어 공매도 수량이 약 300만주에 달하고 일 거래량의 50% 이상이 공매도인 날도 상당수"라며 "펀더멘털(기초체력) 측면에서 부정적 변화가 전혀 감지되고 있지 않아 매우 이례적으로 판단된다"고 지적했다.

또 "향후 공매도 규모가 축소되면 주가 반등 탄력이 강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실제 이날 하나금융투자는 DGB금융에 대해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하면서 목표주가를 1만2천원으로 제시했다.

15일 DGB금융 종가는 전날보다 60원(0.71%) 오른 8천460원을 기록했다. DGB금융이 올해 들어 주가 부양에 나서면서 2월 13일에는 8천860원까지 오른 바 있다. DGB금융 관계자는 "공매도가 많은 탓에 주가가 고전하는 측면이 있지만 기업 가치가 저평가돼 있고 경영과 관련한 특별한 이슈가 없는 상황이어서 주가 반등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했다.

한편 이날 코스피는 12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9.43포인트(0.42%) 오른 2,242.88로 장을 마쳤다. 지난 3월 29일 이후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는 2006년 3월 23일부터 4월 7일까지 12거래일 연속 오른 이후 13년 만의 최장 상승 행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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