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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도로공사, 사망사고 못 줄이는 건 경영 능력 부재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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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로공사가 고속도로 사고 사망자 줄이기에 나섰지만, 성과가 시원치 않다. 매년 막대한 돈을 투입하고도, 오히려 사망자 수가 늘어나는 역전 현상마저 보인다고 하니 기가 찬다. 가장 중차대한 고객 생명 보호에 지지부진한 성과를 냈다면 정상적인 경영과는 거리가 멀다고 할 수밖에 없다.

도로공사에 따르면 고속도로 사고 사망자 수는 해마다 널뛰기를 거듭하면서 감소할 기미가 없다. 2016년 239명에서 2017년 214명으로 약간 줄었다가 지난해 227명으로 다시 소폭 증가했다. 정치인 출신인 이강래 사장이 2017년 11월 취임 후 의욕적으로 사망자 수 200명 이내 목표를 제시했지만 오히려 취임 전보다 늘어났다니 참담한 결과가 아닐 수 없다.

예년보다 많은 사업비를 투입하고도 이렇다면 한마디로 경영 능력 부재라고 할 수밖에 없다. 도로공사는 올해 도로 개선 및 졸음쉼터 진출입로 도로 연장 등에 1천500억원, 구간 단속 장비 설치를 위한 예산 50억원 등을 편성했지만, 효과가 의문스럽다.

이런 모습을 두고 '경영 능력 부재'라는 이유는 사망자 줄이기를 고속도로와 주변 시설에 국한하는, 근시안적 사업을 벌이기 때문이다. 사망사고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졸음운전을 줄이려면 국민 전체를 상대로 적극적인 홍보 및 사회 분위기 조성이 필요한 것이 상식이다. 도로공사가 하드웨어에 예산을 치중하면서 성과를 기대하고 있으면 '연목구어'(緣木求魚)일 가능성이 높다.

이 같은 부진은 이강래 사장이 지역사회에 얼굴을 비치지 않고, 지역 모임이나 협력사업 등에 소극적인 자세를 보이는 것과 관련이 있다. 경영자라면 각종 모임·행사를 활용해 사망자 줄이기 등 사업을 적극 알리고 동참을 호소하는 것이 바른 자세다. 도로공사 경영진이 개방적이고 폭 넓은 시야를 갖지 않는 한, 고객 생명을 제대로 보호할 수 없음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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