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지난주 덱 맥과이어의 노히트노런 달성을 기뻐할 새도 없이 악재를 연달아 만났다. 저스틴 헤일리와 다린 러프가 한날한시 1군 엔트리에서 빠지며 시즌 초반 삼성의 '차포'가 다 빠져버렸다.
삼성 김한수 감독은 25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릴 예정인 2019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 앞서 "헤일리와 러프를 1군 엔트리에서 말소하고 홍정우, 김헌곤, 이성곤을 콜업했다"며 "헤일리는 검진 결과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지만 본인이 뻐근함을 호소하고 있고, 러프는 왼쪽 허벅지 안쪽에 손상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헤일리는 24일 SK와의 경기에 시즌 6번째로 선발 등판해 1회초 선두타자 김강민을 5구 삼진으로 처리한 후 후속타자 고종욱을 상대하다가 허리 통증을 호소했다. 헤일리는 결국 조기 강판돼 김대우에게 마운드를 넘길 수밖에 없었다. 곧장 병원을 향한 헤일리는 특별한 문제가 발견되진 않았지만 선수 보호차 로테이션을 한 번 거르게 됐다.
설상가상으로 강한 내구성을 자랑하던 러프마저 부상을 입었다. 같은 날 1루수 겸 4번타자로 선발 출장해 2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하던 러프는 6회말 1사 1, 2루 득점권 찬스에서 허벅지 통증을 이유로 대타 최영진으로 교체됐다. 러프는 이튿날인 25일 오전 병원 검진에서 '좌 내전근 좌상' 진단을 받았고 헤일리와 함께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헤일리와 러프의 공백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헤일리는 선발승이 아직 1승에 불과하지만 세부지표를 뜯어보면 리그에서 WHIP(이닝당 출루 허용률·0.77) 1위, 탈삼진(37개) 2위, K/BB(탈삼진/볼넷·6.17) 2위 등 특급 에이스의 활약을 보였다. 특히 최근 3경기 연속으로 퀄리티 스타트 달성에 성공하며 기대감을 더욱 키우는 중이었다.
러프는 올 시즌 전 경기(26경기)에 나와 타율 0.300 4홈런 18타점을 기록했다. 개막 직후 다소간 타격감 침체를 겪은 러프는 지난주부터 상승세를 타며 페이스를 끌어올리는 중이었다. 특히 지난 21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홈런 한 방을 포함해 6타수 3안타 3타점을 올리며 부활의 신호탄을 터트렸으나 나흘 만에 부상을 당해버렸다.
다만 김한수 감독은 이들의 공백이 열흘을 넘기지는 않을 것을 암시했다. 김 감독은 "일단 헤일리는 로테이션 한 번을 거르는 것이고, 러프의 부상 정도 역시 그렇게 심하게 보이지 않아 현재로선 다음 주 주말에 콜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KBO 규약 제27조에 의하면 말소 공시일로부터 만 10일 경과 이후부터 등록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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