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둘째 아들인 요크공작 앤드루 앨버트 크리스천 에드워드(이하 앤드루) 왕자가 14일 안동을 찾아 20년 전 어머니가 걸었던 길을 따라 걷는다.
앤드루 왕자는 14일 서울에서 헬기를 타고 오전 11시 경북도청에 도착, 이철우 경북도지사로부터 도청에 대해 설명을 듣고 하회마을로 이동할 예정이다. 하회마을 충효당에서 열리는 로열웨이 표지판 제막식에 참석한 뒤 담연재에서 어머니 엘리자베스 여왕과 생일이 같은 60명과 함께 여왕생일상 나눔 행사도 가진다.
이후 엘리자베스 여왕이 했던 대로 안동농협 공판장에 들러 경매 시연을 하고 7년생 부사 사과나무 기념 식수도 한다. 또 봉정사에서는 호성 스님의 안내로 대웅전과 극락전을 둘러보고 돌탑쌓기와 범종 타종에도 나선다.
앤드루 왕자는 세계기록유산인 '유교책판'이 보관돼 있는 한국국학진흥원으로 이동해 장판각 관람과 퇴계선생의 성학십도 목판 프린팅을 시연하는 것으로 안동 방문 일정을 마무리 한다.
안동시는 이번 앤드루 왕자의 안동 방문을 계기로 '퀸스로드'로 불리던 엘리자베스 여왕길을 '로열웨이(도청~하회마을~농산물공판장~봉정사~국학진흥원)'로 이름 짓고, 글로벌 관광 상품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지난달 열린 안동로열관광포럼을 주관했던 문화관광서비스포럼 변정우 대표는 "영국 여왕과 아들 앤드루 왕자, 그리고 부시 전 미국 대통령 부자를 비롯해 국내외 대통령들이 잇따라 방문한 지역은 우리나라에서 안동이 유일하다"며 "이는 안동이 지닌 전통문화자원이 가장 한국적이고, 미래 경쟁력을 담보할 글로벌 관광자원임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했다.
한편, 앤드루 왕자의 이번 안동 방문은 지난해부터 안동시와 안동농협이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안동 방문 20주년을 기념해 추진했고, 도영심(전 UN 스텝재단 이사장) UN 지속가능발전목표 자문위원이 산파 역할을 했다.
안동농협은 지난 2016년 여왕을 상징하는 왕관을 모티브로 자체 사과 브랜드 '에이플' 및 심볼을 등록하고, 지난해 여왕의 92세 생일선물로 '에이플'을 주한 영국대사관에 전달, 왕실로부터 감사의 메시지를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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