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달 대구의 분양 시장을 내다보는 주택 건설업계의 시선이 지난달보다 훨씬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주택산업연구원(이하 주산연)이 발표한 '5월 분양경기실사지수(HSSI)'에 따르면 이달 대구의 HSSI 전망치는 지난달보다 27.4포인트 뛰어오른 90.3을 기록했다. HSSI 전망치가 90을 웃돈 건 대구를 비롯해 세종(95.6)과 서울(90.7), 대전(95.8) 등 4곳이 전부다. 지난달 대구의 HSSI 실적치는 72.4로 전국 평균 실적치인 66.6을 크게 웃돌았다.
경북의 HSSI 전망치는 4월보다 1.1p 오른 61.1에 머물며 전국 최저 수준에 그쳤다. 지난달 실적치도 전월보다 2.6p 오른 52.6을 기록했지만 여전히 50선에서 회복의 기회를 찾지 못하고 있다.
이달 전국 평균 HSSI 전망치는 지난달보다 7.8p 오른 77.2를 기록, 지난해 10월 이후 8개월 만에 70선을 회복했다. 그러나 여전히 전망치가 기준선(100)을 크게 밑돌아 분양 여건이 호전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게 주산연의 설명이다.
대구 분양 시장에 대한 전망도 긍정적이었다. 주택 공급자 10곳 중 1곳은 대구에 신규 분양을 계획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응답 업체 중 8.9%는 대구를 향후 1년간 분양 사업 유망지역으로 꼽았다. 반면 경북은 울산, 강원, 충남, 전북, 전남 등과 함께 응답률이 0%여서 신규 분양 위험지역으로 전망됐다.
주산연 관계자는 "수도권 주택시장에 대한 강력한 규제가 이어지면서 주택사업자의 분양 경기에 대해 기대감이 대구, 세종, 대전 등 일부 광역시를 중심으로 형성됐다"면서 "신규 분양 단지에 대한 청약수요가 특정 인기 단지에 집중되는 등 분양시장 양극화·국지화 경향이 강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키워드>분양경기실사지수(HSSI)
공급자 입장에서 분양을 앞두고 있거나 분양 중인 단지의 분양 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로 주택사업을 하는 업체를 상대로 매달 조사한다. HSSI가 100을 넘으면 분양 전망이 긍정적이고, 100 미만이면 반대를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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