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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구미형 일자리사업, 지역 경제 살릴 '불씨' 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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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이 상대적으로 낮은 임금으로 노동자를 고용하고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복지 등을 통해 임금을 보전해주는 방식의 구미형 일자리사업이 조만간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일자리수석이 "제2·제3의 광주형 일자리, 즉 상생형 일자리를 활성화해야 한다"며 "올해 6월 내엔 한두 곳에서 성과가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힌 게 이 같은 전망이 나온 배경이다.

구미형 일자리사업에 관심을 두는 까닭은 구미가 처한 상황이 절박하기 때문이다. 포항과 함께 지역 경제 중추 역할을 한 구미 경제는 위기에 몰렸다. 대기업 공장의 수도권·해외 이전과 경기 불황으로 산업단지 가동률이 크게 떨어지는 등 경제가 추락했다. 질 좋은 일자리가 사라지면서 근로자들이 구미를 등져 산업단지 근로자가 2015년 10만2천 명에서 지난해 말 9만3천 명으로 격감했다. 산업단지 가동률은 40%가 채 안 되고 실업률은 2014년 2.7%에서 지난해 상반기 5.2%로 높아졌다.

현대차가 참여한 광주형 일자리사업에서 보듯이 구미형 일자리사업에서 핵심은 어느 업종에 어느 대기업이 참여하느냐 하는 것이다. 수익성을 담보할 수 있는 업종 선택과 대기업 참여 여부가 사업 성패를 좌우하기 때문이다. 구미형 일자리사업 업종은 전기차 배터리에 참여 기업으로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이 거론되고 있다. 구미와 인연이 있는 기업들이어서 선정된다면 사업 추진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한다.

지역 경제가 조금이나마 기력을 찾을 수 있는 실마리가 된다는 점에서 구미형 일자리사업은 적극 추진하는 게 당연하다. 고용 규모가 1천여 명에 불과하고 단기 대책이란 한계가 있지만 양질의 일자리를 구미에 만드는 것이 시급한 만큼 지역 역량을 결집해 성과를 내야 한다. 무엇보다 정부 역할이 중요하다. 국토균형발전, 구미 경제 회복을 위해 구미형 일자리사업이 이른 시일 안에 실현될 수 있도록 정부의 노력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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