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국화 거장' 박대성 화백 예술세계 디지털화한다

문체부 ‘디지털 아카이빙’ 한국화 분야 첫 원로작가 선정
작품·연보·비평·인터뷰 등 삶과 예술세계 총망라

박대성 화백이 자신의 그림 앞에서 작품세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재)문화엑스포 제공
박대성 화백이 자신의 그림 앞에서 작품세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재)문화엑스포 제공

'한국화 거장'으로 꼽히는 박대성(74) 화백의 삶과 예술세계가 디지털로 총망라된다.

(재)문화엑스포(이사장 이철우 경북지사)는 문화체육관광부와 (재)예술경영지원센터가 시행하는 '2019 원로작가 디지털 아카이빙 사업'에 박대성 화백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원로작가의 평생 화업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그 결과물을 국·영문 디지털 자료로 만드는 작업이다. 작가에 대한 객관적이고 검증된 자료를 집대성하고 한국미술의 국제적 위상을 높인다는 취지로 기획됐다.

박 화백은 한국화의 전통을 창조적으로 계승하고 수묵담채를 현대적으로 해석한 혁신적 감각을 가진 작가로 꼽힌다.

작가와 연구팀은 공모를 통해 선정됐고, 박 화백에 대한 아카이빙 작업과 연구는 홍익대 산학협력단(책임연구원 이은호 교수)이 맡았다. 디지털 아카이빙에는 작가의 전체 작품과 연보·전시 이력·참고문헌 등 작가와 관련한 자료를 비롯해 비평문, 인터뷰 영상도 함께 수록된다.

2015년 시작된 '원로작가 디지털 아카이빙 사업'에 한국화 분야 작가가 선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예술경영지원센터 측은 "한국의 정체성을 잘 나타내고 국제 경쟁력이 뛰어난 작가란 점에서 선정했다"며 "한국 화가에 대한 '첫 연구'라는 상징성과 중요성을 가진 매우 의미 있는 연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박 화백은 경북 청도 출신으로 1990년대 후반 경주 남산에 정착해 역사·문화를 주제로 작업에 몰두해왔다.

박 화백은 지역 예술발전을 위해 자신의 작품 830점을 경북도와 경주시에 기증했고 이를 바탕으로 2015년 경주세계문화엑스포공원에 솔거미술관이 문을 열었다. 미술관은 박 화백의 대작과 신작 전시, 승효상 건축가의 훌륭한 설계, 다양한 특별·기획전 등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박대성 화백의 2017년 작품
박대성 화백의 2017년 작품 '삼릉비경'. (재)문화엑스포 제공
박대성 화백의 2011년 작품
박대성 화백의 2011년 작품 '금강화개'. (재)문화엑스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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