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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 나, 만삭의 아내 앞에서 PGA투어 정상, 통산 3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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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개월 만에 다시 우승…34번째로 통산 상금 3천만 달러 돌파

나상욱이 27일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의 콜로니얼 컨트리클럽(파70)에서 끝난 찰스 슈와브 챌린지에서 투어 통산 3승째를 올린 뒤 18홀 그린 위에서 만삭의 아내와 끌어안고 입을 맞추고 있다. AP연합뉴스

나상욱이 27일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의 콜로니얼 컨트리클럽(파70)에서 끝난 찰스 슈와브 챌린지에서 투어 통산 3승째를 올린 뒤 18홀 그린 위에서 만삭의 아내와 끌어안고 입을 맞추고 있다. AP연합뉴스

"어우~ 우리 아기"

재미교포 케빈 나(36·나상욱)가 만삭의 아내 앞에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3승 고지에 올랐다.

케빈 나는 27일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의 콜로니얼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투어 찰스 슈와브 챌린지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6타를 쳐 4라운드 합계 13언더파 267타로 우승했다. 지난해 7월 밀리터리 트리뷰트 제패 이후 10개월 만이다. 또 같은 장소에서 열린 지난해 이 대회에서 1라운드 62타, 최종 라운드 61타를 쳐 4위를 차지했지만, 올해는 우승으로 피날레를 장식했다.

우승 상금 131만4천 달러를 받은 케빈 나는 PGA투어 통산 상금 3천만 달러도 돌파했다.

이 액수를 넘은 투어 선수는 34명 밖에 없다. 한국인 또는 한국계 선수로도 최경주(49)에 이어 두 번째다.

화려하진 않지만 꾸준했다. 8살 때인 1991년 미국에 이민, 중고교 시절 미국 아마추어 무대를 석권했다. 2004년 퀄리파잉스쿨에 최연소로 합격해 PGA투어에 발을 디딘 후 15년 동안 한 번도 투어 카드를 잃어버린 적이 없고 가을 잔치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한 적도 단 한 번뿐이었다.

이번 우승으로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으며 내년 마스터스 등 특급 대회 출전권도 손에 넣었다.

출발부터 산뜻했다. 2타차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케빈 나는 2번홀(파4)에서 1m 버디를 잡아냈다. 4번홀(파3)에서 먼 거리 퍼트를 성공한 케빈 나는 10번홀까지 버디 2개에 보기 2개로 제자리걸음을 했지만 2타차 선두를 유지했다.

14번홀(파4)에서 3m 버디 퍼트를 집어넣은 케빈 나는 2타차로 따라오던 토니 피나우(미국)가 16번홀(파3)에서 1타를 잃으며 4타차까지 달아나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마지막 18번 홀에서 3m 버디로 우승을 자축했던 그는 그린에서 아내와 딸을 얼싸안은 후 만삭의 아내 배를 쓰다듬으며 한국말로 "어우~ 우리 아기"라고 말해 그린 주위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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