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말기 일본 땅으로 끌려와 숨진 뒤 지금은 주차장이 된 땅에 묻힌 것으로 추정되는 조선인 징병자의 이름이 오키나와현의 위령비에 새겨지게 됐다.
일본 시민단체 '오키나와 한(恨)의 비(碑)'에 따르면 최근 오키나와현은 1945년 1월 군수물자 보급선 '히코산마루(彦山丸)'에 타고 있다가 미군의 폭격으로 숨진 김만두(사망당시 23세) 씨 등 2명의 한반도 출신자들을 현내 위령비인 '평화의 초석'(平和の礎)에 새로 새겨 넣기로 했다.
이번에 이름이 추가된 김만두 씨는 태평양전쟁 당시 우연히 미국 잡지 '라이프(Life)' 기자가 촬영한 사진 속에 묘표(매장지를 알리기 위해 죽은 사람의 이름을 적은 표식)와 매장지의 존재가 뒤늦게 확인됐다. 김만두 씨와 함께 한반도에서 끌려왔다 숨진 박재운 씨도 유족들이 직접 증빙 서류와 함께 요청해와 이름을 새기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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