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로우가 나집 라작 말레이시아 전 총리(66) 수조원대 비자금 조성 의혹(이하 1MDB 스캔들)에도 연루돼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나집 전 총리는 2009년 국영투자기업 말레이시아개발유한공사(약칭 1MDB)를 세웠다. 말레이시아 석유를 담보로 채권을 발행해 유치한 자금으로 경제개발사업을 하겠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이 자금은 비자금이 돼 총리와 측근들의 주머니로 들어갔다. 이는 2015년 말 1MDB가 13조원에 육박하는 부채를 떠안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드러났다. 당시 경찰은 나집 전 총리 일가의 자택에서 보석 1만2000여점, 명품 핸드백 500여개, 현금 1억1400만링깃(약 300억원) 등을 찾아냈다.
1MDB 스캔들의 또 다른 핵심 인물은 말레이시아의 화교 출신 금융인 조로우(로우택조·38)로 알려졌다. 그는 나집 총리의 옆에서 1MDB를 통한 5조원 규모의 비자금 조성과 돈 세탁 등 실무를 담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로우는 나집 전 총리의 의붓아들 리자 아지즈와 함께 영화에 자금을 투자하고 초호화파티를 열면서 할리우드에서 '아시아의 위대한 개츠비'로 통했다. 2012년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조로우의 31번째 생일파티에 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베니시오 델 토로 등 각계 유명인사 수백명이 참석했다. 브리트니 스피어스와 가수 싸이 등이 축하공연을 했다.
최근 MBC 프로그램 '스트레이트'를 통해 조로우가 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 대표에게 성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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