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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억5천만원 들인 대구 도시 브랜드 개선안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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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수년간 연구 어이없다"…대구시 "시민정신 확인 의미"

대구시가 예산 3억5천만원을 들여 마련한 도시 브랜드 개선안이 논란이 되고 있다.

대구시는 도시 브랜드 슬로건 개선안을 담은 '대구시 도시브랜드 가치 제고에 관한 조례' 일부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고 10일 밝혔다.

개정안이 시의회를 통과하면 새 도시 브랜드 슬로건이 각종 공문서와 각종 시설물 등에 적용된다.

새 디자인은 원 모양의 색상이 바뀐 것이 특징이다. 기존 파랑, 초록, 검정, 분홍, 노랑 5색 가운데 검정이 빨강으로, 분홍이 보라로 각각 변경됐다.

대구시는 국채보상운동, 2·28민주운동 등 대구에서 일어난 역사적 사건을 부각해 '젊은 도시, 열린 도시, 열정의 도시' 등 대구 정체성을 더 명확하게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컬러풀 대구'(Colorful DAEGU) 기본 슬로건은 유지했다.

대구시 브랜드 슬로건 개선사업에는 3억5천200만원의 예산이 들어갔다.

도시 브랜드 슬로건 컬러풀 대구는 2004년 제정된 뒤 도시 홍보에 사용됐다.

대구시는 도시 정체성을 알리는데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되자 2015년 10월부터 새로운 도시 브랜드 개발에 착수했다.

5차례 시민토론회와 전문가로 구성된 태스크포스 운영 등을 거친 끝에 기존 명맥을 유지하는 선에서 이번 개선안을 마련했다.

일각에선 권영진 시장 취임 이후 전임자와의 차별화를 위해 도시 브랜드 변경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은재식 우리복지시민연합 사무처장은 "결과적으로 디자인 동그라미 색상 하나 바꾸는데 1억원이 넘는 예산이 쓰인 셈"이라며 "수년 동안 연구 끝에 이런 결과가 나왔다는 점에서 어처구니가 없고 이해가 가지 않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투입된 시간이나 비용보다 획기적인 브랜드 개발에 미치지 못했다는 지적도 있을 수 있지만, 개발 과정에 시민과 함께하면서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과 대구의 정신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던 점은 평가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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