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문종 자유한국당 국회의원이 대한애국당 합류 의사를 표명하자 보수진영이 술렁이고 있다. '친박정당' 탄생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정치권에선 홍 의원의 뒤를 따르는 한국당 국회의원이 얼마나 되느냐에 따라 후폭풍의 강도를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구체적으로 ▷한국당 내 친박배제 분위기 강도 ▷박근혜 전 대통령의 의사표시 여부 ▷보수당 지지층 호응 정도 ▷대구경북의 여론 추이 등에 따라 친박정당의 운명이 갈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홍 의원은 지난 8일 서울 광화문 태극기 집회에서 "이제 조금 있으면 한국당의 기천명 평당원들이 여러분과 함께 태극기를 흔들기 위해 탈당 선언을 할 것"이라며 "저도 이제 참을 만큼 참고 기다릴 만큼 기다렸다"고 말했다.
특히 홍 의원은 "여러분과 함께 대한민국 보수우익을 바로잡기 위해 광화문, 서울역, 청와대에서 애국가를 부르고 박근혜 대통령 탄핵 무효를 외칠 것"이라고 말했다.
홍 의원의 이 같은 행보를 두고 박지원 평화민주당 국회의원은 1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재판 중인 (현직 국회의원의) 셀프 구출 작전 (시도)라 하더라도 정치적으로는 친박신당 출범 신호다. 박근혜 대통령은 탄핵 찬성의원을 절대 용서 안 한다. 황교안 대표는 이미 버린 카드다"라고 분석했다.

정치권에선 한국당 내 친박배제 분위기가 어느 정도 구체화하느냐에 따라 친박정당의 창당 가능성도 달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바른미래당 관계자는 "수감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이 변호인단 등을 통해 지지층에 일정한 메시지를 보내거나 차기 총선에서 친박신당이 승부를 걸 수밖에 없는 대구경북의 여론 추이가 어떻게 변하느냐에 따라 창당 여부와 스케줄이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홍 의원은 지난 주말 팔공산 갓바위 공원에서 열린 자유산악회 출범식에 참석해 대구경북의 여론을 살폈다. 자유산악회는 지난 2월 한국당 전당대회에서 김진태 의원을 지지했던 세력들이 결집한 조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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