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입시에서 6월 모의평가가 차지하는 비중은 크다. 그 결과는 수험생이 자신의 위치를 '좀 더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지표다. 앞선 모의시험들과 달리 졸업생이 참여하기 때문이다.
수능시험, 특히 상위권에서 졸업생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상위권인 재학생일수록 더 눈여겨봐야 할 요소다. 더구나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하는 것이라 수능시험 출제 경향을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 있는 자료다.
이번 시험의 응시 집단은 46만6천138명. 이 가운데 대구에선 25만3명(재학생 2만1천192명, 졸업생 3천811명)이 응시 원서를 썼다. 송원학원은 이 통계와 6월 모의평가 성적, 예년 입시 결과 등을 토대로 배치기준표를 내놨다. 6월 모의평가 성적으로 본 지원 가능 대학, 학과와 이를 바탕으로 한 수능시험 전망과 대학 입시 전략까지 살펴봤다.
◆6월 모의평가 채점 결과 분석 및 지원 가능선
이번 6월 모의평가는 지난해 수능시험보다 국어, 영어는 쉬웠다. 수학은 더 어려워졌다. 지난해 수능시험은 '불수능'이라 불릴 정도로 난도가 높았다. 국어가 쉬워졌다 해도 지난해 수능시험과 비교한 것일 뿐, 전체적으로는 어려운 시험이었다는 평가다.
지난해 수능시험과 6월 모의평가의 과목별 만점자 비율을 따졌을 때도 이 같은 사실은 드러난다. 절대평가로 치러진 영어 경우 1등급(원점수 90점 이상) 비율이 7.76%(3만6천136명)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수능시험 때(5.30%·2만7천942명)보다 증가한 수치다.
국어와 수학 가형의 만점자 비율은 감소했다. 특히 국어 경우 초고난도 문항이 없었으나 나머지 문항들이 어려웠던 탓에 만점자가 줄었다. 다만 수학 나형은 변별력을 주기 위한, 이른바 '킬러 문항'이 쉽게 출제돼 만점자가 증가했다. 사회탐구와 과학탐구는 과목에 따라 정도의 차이가 있지만 지난해 수능시험보다 어려웠다.
송원학원이 이번에 발표한 배치기준표는 정시모집으로 진학 가능한 점수를 나타낸 것이다. 탐구 영역은 2과목이 기준. 인문계열은 '국어+수학 나형+사회탐구', 자연계열은 '국어+수학 가형+과학탐구'를 반영했다.
각 영역별 만점은 표준점수로 각 200점, 백분위는 각 100점 기준이다. 다만 탐구 영역은 각 과목별 점수를 더해 표준점수 200점, 백분위 100점으로 환산했다. 따라서 3개 영역을 반영하는 대학은 표준점수 600점, 백분위 300점 만점이 된다.
표준점수로 볼 때 인문계열 경우 서울 중위권, 대구경북 상위권 학과는 370점 이상 받아야 지원할 만한 것으로 파악됐다. 대구경북 4년제 대학 지원 가능 점수는 250점 이상. 자연계열은 지역 의예, 치의예, 한의예는 394점 이상, 서울 중위권과 지역 상위권 학과는 369점 이상은 돼야 지원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지역 4년제 대학 지원 가능 점수는 249점 이상인 것으로 조사됐다.
◆수능시험 출제 경향 전망과 대입 대비 전략
지난해 수능시험보다 다소 쉬워졌다 해도 국어는 여전히 어려운 시험이었다. 영어가 쉬웠을 뿐, 수학과 사회·과학탐구 모두 어려웠다. 실제 수능시험은 6월과 9월 모의평가 결과를 참고해 출제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다면 국어와 수학, 탐구 영역은 6월 모의평가보다는 다소 쉬울 전망이다.
수학과 과학 탐구는 상위권 학생들이 소홀히 해선 안되는 영역이다. 당락에 상당한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수학의 비중이 가장 큰 데다 과학 탐구는 서울 주요 대학에서 정시모집 반영 비율이 30%를 넘는 곳이 많다.
반면 영어는 절대평가로 바뀌면서 정시모집에서 비중이 크게 줄었다. 이 때문에 6월 모의평가에서 영어 1등급 비율이 지난해 수능시험 때보다 늘었다 해도 실제 수능시험 때 난도는 크게 변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6월 모의평가에서 수학 가형 응시자는 36.4%. 실제 수능시험 때는 이 비율이 더 줄어들 전망이다. 수학 가형에 응시, 상위 등급을 받기가 상당히 어려울 것이라는 의미다. 6월 모의평가에서 가형에 응시해 5등급 이하 성적을 받았다면 수능시험 때 나형으로 바꿔 응시해야 할지 빠른 시간 안에 결정할 필요가 있다.
이번 모의평가 출제 경향과 난이도는 수능시험에 상당 부분 반영된다. 이 시험 결과를 철저히 분석해야 하는 이유다. 영역별로 강점과 약점을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가령 국어에서 화법과 작문이 약하다면 이 부분을 더 챙겨봐야 한다. 절대평가인 영어에 자신이 있다면 다른 영역을 공부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게 좋다.
수시모집 지원 여부를 판단하는 데도 6월 모의평가는 중요한 기준이 된다. 수시 지원 횟수는 최대 6회. 모의평가 결과를 토대로 학생부 교과 성적과 대학별고사 능력을 고려해 지원 전략을 세워야 한다. 정시 지원 가능 대학을 파악한 뒤 수시 지원 대학을 몇 개 선택해 준비하도록 한다. 수시에서도 수능 성적을 최저학력기준을 활용하는 대학이 적지 않다.

도움말=송원학원 진학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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