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을 비롯한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가 계속 이어지고, 생명체들의 생태적이고 문화적인 삶이 이어지고 있는 것은 생명과 삶의 양식이 복제되고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 그러나 한 치의 오차도 없이 복제되었다면 생물학적, 문화적 다양성을 잃고 소멸했을 것이다.
이 책은 인문학의 중심이 되는 인간과 인간의 다양한 문화가 유지된 것은 복제처럼 보이는 이어짐 속에서도 창조적인 스타일이 만들어졌기 때문이라고 보고, 생태적 다양성과 문화적 다양성을 '스타일'이란 관점에서 대중적으로 풀어냈다. 자연과학 분야는 물론 음식, 음악, 의상, 관광, 건축 등 다양한 장르를 통해 생태적 존재이자 문화적 존재인 인간의 정체성을 살펴보았고, 각각 인간이 갖고 있는 문화적 고유성에 주목해 쌍둥이조차도 서로 다른 '문화인종'이라는 개념을 소개했다.
지은이는 "인문학의 유행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인간이 고통을 받고 있고, 사회적 문제들이 쉽게 해결되지 않는 이유에 대해, 인간의 삶과 사회적 삶이 일정한 한계 안에서 '표절'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259쪽 1만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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