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소프트뱅크 그룹 손정의(孫正義·일본 이름 손 마사요시) 회장이 문재인 대통령과 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을 만났다. 손 회장은 이들을 만나 글로벌 IT업계 현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최근 일본이 시행하고 있는 한국에 대한 경제재제는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손 회장은 지난 4일 청와대를 방문 문 대통령과 접견했다. 소프트뱅크 측의 요청으로 이뤄진 이날 접견은 30분가량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예정된 시간을 50분 넘긴 1시간 30분 동안 진행됐다. 문 대통령은 과거 초고속 인터넷 산업에 대한 손 회장의 조언이 한국 경제에 큰 도움이 됐다며 젊은 창업가들에게 투자해 달라고 요청했다. 손 회장은 흔쾌히 수락하며 한국이 인공지능(AI) 산업에 과감하게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문 대통령과의 접견 이후 손 회장은 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과 만찬 간담회를 가졌다. 만찬 간담회에는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 현대차그룹 정의선 수석부회장, LG그룹 구광모 회장,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와 함께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인공지능(AI)과 5G 이동통신 등 최근 글로벌 IT산업의 현안에 대한 견해를 주고받으면서 상호투자 및 협력 방안을 놓고 집중적으로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손 회장은 '일본 규제와 관련한 조언을 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 우리는 그에 대해 많은 얘기를 했다(Yes, we talked a lot about it)"고 밝혀 상당한 논의가 있었음을 내비쳤다. 그는 앞서 만찬장에 입장할 때는 '한일 관계가 곧 회복될 것으로 보느냐' '양국 관계 개선을 위해 소프트뱅크나 삼성전자가 무엇을 할 수 있느냐' 등의 기자 질문에 "정치에 대해서는 모른다"고 답변을 피했다.
댓글 많은 뉴스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5·18묘지 참배 가로막힌 한덕수 "저도 호남 사람…서로 사랑해야" 호소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민주당 "李 유죄 판단 대법관 10명 탄핵하자"…국힘 "이성 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