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대구에서 거래된 아파트 가운데 최고가를 경신한 비중이 지난해 하반기보다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뜨거운 분양 시장과 달리 대구의 기존 아파트 시장은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최근 투자 심리가 일부 회복되고 있어 금리 인하 등 변수에 따라 하반기 주택시장이 달라질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8일 부동산정보서비스 '직방'이 분석한 전국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대구에서 올 상반기(7월 3일 공개 기준) 거래된 최고 매매가격이 지난해 하반기보다 오른 경우는 40.7%였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대비 하반기 최고 매매가 경신 비율(61.0%)보다 20%포인트(p) 가량 감소한 수치다.
이 자료는 대구에서 거래된 같은 단지의 같은 면적 아파트 가운데 최고가가 더 높아진 아파트를 비교 조사했다. 올 상반기 거래된 아파트 매매 10건 중 4건만 최고가가 더 높아졌다는 뜻이다.
반면 경북은 지난해 하반기 대비 올 상반기 매매 최고거래가가 상승한 비율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돼 집값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경북은 지난해 상반기 대비 올 상반기 아파트값이 최고가를 경신한 면적 비율이 22.9%에 그쳤지만, 지난해 하반기와 비교하면 34.2%로 11%p 가량 상승했다. 또한 올 1분기보다 2분기에 매매 최고 거래가가 상승한 비중이 42.4%를 기록, 상승폭이 확대되고 있다.
직방은 현재 아파트 매매시장이 정부의 대출 제한 등 수요 억제책, 금리 인하 및 수요자들의 투자심리 회복이 맞서는 상황으로 풀이했다. 부동산 규제 정책은 여전하지만 미중 무역분쟁 우려 등으로 국내 경기 부양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늘면서 기준금리 인하 움직임이 수요 하락을 막고, 시장 안정세를 유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직방 관계자는 "가격 급등 등 지난해 시장 불안정성이 재현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며 "국지적인 가격 불안이 올 하반기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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