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북도, 혁신원자력기술연구원 경주 유치, 상업용 소형원자로 기술 개발 박차

16일 경주서 한국원자력연구원과 업무협약

혁신원자력기술연구원 조감도
혁신원자력기술연구원 조감도

경북 경주에 소형원자로(SMR:Small Modular Reactor) 개발 등을 담당하는 ''(가칭·이하 혁신원연)이 들어선다.

혁신원연은 경북도와 경주시가 중점 추진하는 경주 감포의 국제에너지과학연구단지 안에 들어설 예정이어서 관련 기관과 함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도는 16일 오후 경주 양성자과학연구단에서 이철우 경북도지사, 박원석 한국원자력연구원장, 주낙영 경주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혁신원연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혁신원연은 다양한 상업용 SMR을 개발하는 연구기반을 구축, 미래 원전 수출 시장을 선도하는 기관으로서 역할을 하게 된다.

SMR은 대형 상용원전 전기출력의 10분의 1 이하(100㎿급)로 안전성과 저렴한 건설비가 담보돼 특수발전용(해상원전·극지용), 수송용(선박·우주), 일반산업용(열공급·수소생산)에 적용된다.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따르면 소형원자로 세계시장은 2050년까지 1천기 건설에 400조원 규모에 이를 전망이다.

도는 개발 중인 감포관광단지를 에너지과학연구단지로 바꾸고 단지와 주변 약 360만3천㎡(109만평)에 혁신원연을 건립한다. 도와 시, 원자력연구원은 2020년부터 2028년까지 국비와 민간투자 등을 끌어내 단계적으로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우선 땅 매입과 설계 등 기본 인프라·선도시설에 6천210억원, 정주시설인 사이언스 빌리지 사업에 1천억원 등 국비와 지방비, 출연금 7천210억원을 투입한다. 이 사업비는 초기 비용인 만큼 앞으로 건설과 장비 구축 등 본격적으로 사업이 추진되면 사업 규모가 조 단위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혁신 원자력 연구개발 사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면 경제적 파급효과는 약 1조334억원에 달하고 직접 고용 1천명, 취업 유발효과는 7천341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세계 중소형 원전 시장을 선도하고, 집적된 원자력 인프라와 역량을 최대한 활용해 미래 원자력 신산업을 육성하겠다"고 했다.

※혁신원자력기술연구원: 중소형 원전이 중심이 되는 미래 원자력산업을 연구하고 각종 재난에서 안전한 원자력 기술을 개발할 연구기관이다. 방사성폐기물 관리·처분 과정에 필요한 연구와 원전 해체 핵심 기술 개발에도 나선다. 그동안 제2원자력연구원, 원자력안전연구센터 등으로 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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