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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이마트 포항이동점 계산대 직원들 '직장 내 괴롭힘' 노동부에 조사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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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측 "계산대 업무관리 담당자, 8년 전부터 계산대 직원 20여 명 괴롭혀"

16일 오후 이마트 포항이동점 계산대 직원들이
16일 오후 이마트 포항이동점 계산대 직원들이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조사를 촉구하는 진정서와 특별근로감독 신청서를 고용노동부 포항지청에 제출하고 있다. 배형욱 기자

개정된 근로기준법인 이른바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이 16일 시행된 가운데, 신세계 이마트 포항이동점 계산대 직원들이 상사로부터 지속적으로 괴롭힘을 당했다며 고용노동부 포항지청에 진정서를 제출하고 조사를 촉구했다.

마트산업노동조합 대구경북지역본부는 계약직 직원 20여 명의 피해 사례 31건을 담은 진정서와 특별근로감독 신청서를 고용노동부에 제출했다.

노조 측은 "포항이동점 계산대 업무관리자인 A씨가 8년 전부터 계산대 직원들의 연차 사용을 강제하고, 근무 스케줄을 마음대로 조정하며, 미움을 산 직원들에게 고성과 막말 등을 일삼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최근에는 위암 수술을 받고 회복이 더딘 직원이 연차 사용을 신청했다가 거절당했고, 다른 직원은 자녀가 보는 앞에서 A씨에게 혼이 나는 등 모욕을 당했다고 노조는 주장했다.

노조 측은 "사례들을 모아 지난 5월 말 이마트 본사에 A씨에 대한 처벌을 요구했고, 본사 측은 현장 조사와 직원 면담 등을 진행했다. 하지만 후속 조치는 단순 '경고' 처분에 그쳤고, 부서 이동 등 피해자와의 분리 조치는 이뤄지지 않았다"고 했다.

피해를 당했다는 한 직원은 "아들뻘 되는 관리자에게 모욕을 당하면서도 불이익을 받을까봐 말 한 마디 못하고 지금껏 일해 왔지만, 더는 견딜 수 없어 거리로 나왔다"며 "우리의 요구는 가해자와 피해자의 분리 조치 단 한 가지다. 언제까지 지속될지 모를 직장 내 괴롭힘을 멈추게 해 달라"고 하소연했다.

전수찬 마트산업노동조합 이마트지부 위원장은 "이런 상황에서 A씨는 자신을 고발한 것으로 의심되는 직원을 찾아가 '내가 갑질한다고 생각하느냐'고 묻는 등 직원에게 공포감을 주기도 했다"며 "그런데도 본사는 브랜드 이미지와 정규직 직원만 신경 쓰고 계약직 직원의 고통은 외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마트 본사 관계자는 "서로 주장하는 바가 너무 달라 공정성 확보를 위해 외부 전문가와 현장 조사 및 면담을 진행했고, 이후 적절한 조치를 취했다"며 "소통 과정에서 불필요한 오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해명했다.

16일 오후 이마트 포항이동점 앞에서 계산대 직원들이
16일 오후 이마트 포항이동점 앞에서 계산대 직원들이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배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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