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호 태풍 다나스가 남긴 폭우와 강풍으로 경북 곳곳에 피해가 잇따랐다.
20일 오전 7시 47분쯤 청도군 운문면 신원리 삼계계곡 상류지역에 산사태가 발생해 흙과 돌 70t이 도로에 쏟아졌다. 이후 오전 10시 35분쯤 중류지역 통점교 부근 신원천이 범람해 1개 차로가 물에 잠겨 유실·침하 피해를 입었다.
청도군 운문면 신원리 삼계계곡(신원천) 일대엔 21일 오전 누적 강수량 607㎜의 기록적인 폭우가 내렸다.


청도군은 고산지대에 가로막힌 운문지역의 지형적 영향으로 집중호우가 내린 것으로 분석하고 했다. 군은 긴급 복구에 나서 20일 오후 5시 청도와 울주를 연결하는 국지도 69호선 차량통행을 재개했다. 통점교 부근 유실된 도로는 관계기관과 함께 중장비를 동원해 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다.

영덕에서는 태풍을 피해 정박 중이던 어선에서 갑자기 화재가 발생해 10여분만에 진화됐다.
울진해양경찰서에 따르면 20일 오후 1시 24분쯤 영덕군 강구항 저유소 인근에서 한 어선(4.35t)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해경은 강구파출소, 경비함정 등을 급파해 14분만인 오후 1시 38분쯤 화재를 진압했다. 다행히 화재 당시 승선원은 없었다.

오후 2시 32분쯤에는 역시 강구항 내에서 '묶어놓았던 줄이 풀려 바지선 2대가 떠내려 가고 있다'는 신고가 울진해양경찰서에 접수됐다. 사고 선박들은 강구항 북방파제 끝단 해상에서 고정하고 있던 밧줄이 풀려 표류하게 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출동한 해경은 바지선들을 육상에 고정하고 선원 1명을 구조했다. 구조된 승선원 건강은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근 강구면 구계항에서는 오후 1시 30분쯤 4.65t 크기 무동력 어선이 물에 젖은 그물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침몰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호우경보가 내렸던 경주에서는 산내면 대현리 지방도 921호에 토사가 유출되거나 도로 일부가 유실돼 당국이 긴급 복구 작업을 벌였다. 경주시 양남면 석촌리, 상주시 화남면 평온리에서는 나무가 쓰러져 도로와 가정집을 덮쳤으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영덕군 달산면 대지리에서는 강풍과 폭우로 비닐하우스 1동이 완전히 부서지고 다른 1동은 절반이 무너지는 피해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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