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냥 잘 놀고 있다/ 아무것도 기획하지 않아/ 주최도 주관도 필요 없는 세계/ 본색만 뿜어 재끼며 즐겁게 잘 놀고 있다// 수더분한 저 들꽃 속으로/ 해는 친정 왔다가 아예 눌러 앉아버렸고/ 나비는 유유자적 완행에 몸을 실었다// 건달 같은 저 바람/ 화기애애한 저 풍경을 흔들까 말까 엿보는 중이다' -박숙이 시 '놀고 있는 들꽃들'
의성 출생인 지은이 박숙이는 1998년 '매일신문' 신춘문예 동시 당선, 1999년 '시안' 시 등단했으며, 시집으로 '활짝'이 있다.
이 시집에는 '빼딱한 나무' '그녀의 구두' '촛불' '보름달' '붉을 꽃을 보면' '사람 같은 돌' '시래기' '거름' 등 일상과 범상한 자연의 현상, 일반적인 이웃의 모습 등 60여 편이 실려 있다.
지은이는 결코 특별할 것이 없다고 간주되는 생활 속에서 진실의 속내를 발견하고 눈에 보이는 것 이상의 진리로 채워가고 있다. 또 허위와 기만으로 가득 차 세상이 온통 무용함으로 이루어졌다고 하는 가운데서도 그 속에 웅크리고 있는 진리를 찾아내고 있다.113쪽 9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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