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왜 쏘나? 최고 존엄 겨냥해 참수 무기 도입하는 남한에 대놓고 불만 표출한 듯

탄도 미사일의 타격 정밀성을 높여가는 과정이라는 분석도 있어

합동참모본부는 31일
합동참모본부는 31일 "북한이 오늘 새벽 함경남도 호도반도 일대에서 미상 발사체 수 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앞서 지난 25일 호도반도 일대에서 KN-23 신형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으며 이번 발사는 엿새 만에 이뤄진 것이다. 사진은 지난 26일 조선중앙TV가 보도한 신형전술유도무기 발사 모습. 연합뉴스

북한이 최근 연이어 미사일을 쏘는 이유는 우리나라가 미국으로부터 첨단 무기를 반입하고 8월초 한미 연합훈련을 하는 데 대한 강한 경고인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북한은 F-35A 스텔스 전투기 도입이 북한 정권 핵심부에 대한 참수 작전용으로 사용될 수 있는 만큼 우리 측에 대해 강한 경계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정보위원장인 이혜훈 바른미래당 의원은 지난 31일 새벽 북한의 미사일 발사 이후 국방부 국방정보본부로부터 보고를 받은 뒤 브리핑을 갖고 "오늘의 도발이 8월에 있을 한미연합훈련을 견제하고 우리의 신형 첨단무기 도입에 대한 불만과 견제의 목적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위협 대상이 대한민국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된 것 같다"고 평가했다.

북한이 문제삼고 있는 신형 첨단무기 도입은 F-35A 전투기인 것으로 보인다. F-35A는 미국의 5세대 전투기로 최대 속력은 마하 1.8, 전투행동반경은 1천93km다. 북한 전역이 작전 범위로 북한 방공망을 순식간에 뚫고 들어가 북한 정권 핵심 등 전략 목표를 일거에 타격하는 막강한 스텔스 공격력을 갖고 있다.

북한은 지난 25일 단거리 탄도 미사일을 쏜 뒤에도 F-35A 등 '첨단공격형무기' 반입에 따른 경고라고 주장했다.

북한 외무성은 지난 11일 "남조선 당국은 상대방을 겨냥한 무력증강을 전면 중지하도록 명백히 규제한 '판문점선언군사분야 이행합의서'에 정면도전했다"며 "일명 '보이지 않는 살인무기'라고도 불리는 'F-35A'의 납입이 지역에서 주변나라들에 대한 군사적 우위를 보장하며 특히 조선반도 유사시 북침의 '대문'을 열기 위한 데 그 목적이 있다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주장했다.

지난 3월 F-35A 전투기 2대를 국내에 첫 도입할 당시 "북남 공동선언에 역행하는 행위"라고 한 데서 비판 강도를 한층 높였다.

F-35A는 현재 4대가 국내에 도착했으며, 8월 4대 등 순차적으로 연말까지 13대가 도입될 것으로 알려졌다. 2021년까지 모두 40대가 전력화될 계획이다.

이달 1호기를 시작으로 고고도 무인정찰기 글로벌호크 4대도 국내에 도착한다. 지상 20㎞ 상공에서 레이더와 적외선 탐지 장비 등을 통해 지상 0.3m 크기의 물체까지 식별할 수 있는 첩보 위성 수준급 무인정찰기이다.

한편 이혜훈 의원은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25일 600㎞ 사거리 발사에 성공한 만큼 이번(31일)에는 정확도를 높여가는 시험 발사가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언급, 북한의 이번 탄도 미사일 발사는 단순한 경고용을 넘어 남한을 겨냥하는 탄도 미사일의 타격 정밀성을 높여가는 과정이라는 분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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