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사진) 검찰총장 시대가 시작부터 흔들리고 있다. 윤 총장 지명 이후 최근 두 차례 검찰 간부급 인사(검사장 승진·전보, 고검검사급)를 통해 조직을 떠난 검사만 60명이 넘는다. 특히 환경부 블랙리스트, 손혜원 의원의 부동산 투기의혹을 수사한 부장·차장·검사장이 대거 좌천되거나 옷을 벗었다.
윤석열호 검찰은 애당초 우려했던대로 '코드인사'라는 비판을 받고 있으며, 정치적 중립성 문제가 조직 내부에서 대두되고 있다. 일선 검사 상당수는 윤석열호 검찰 인사를 문재인 정부와 집권여당이 연루된 정치적 사건의 처리방향에 대한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
환경부 사건을 수사한 서울동부지검 권순철 차장검사는 검사장 승진에서 2년째 탈락하고 서울고검 검사로 발령받자 "인사는 메시지"라며 사표를 던졌다. 주진우 형사6부장도 안동지청장 발령에 "제 공직관이 흔들리고 있다"며 사의를 밝혔다.
서울중앙지검·대검·법무부 핵심 요직과 신임 검사장에 윤 총장 측근으로 분류되는 검사들(국가정보원 대선개입 사건 및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수사를 함께 한 검사들)이 대거 발탁된 것도 '비주류' 검사들의 상대적 박탈감을 키웠다.
한 검찰 간부는 "이너서클, 소위 '윤석열 사단'에 끼지 못하면 '비전이 없다'는 생각에 많은 사람들이 사직하는 것 아니겠나. 조직이 많이 어수선한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또다른 검찰 간부는 "이번 인사는 정말 아마추어적이다. '코드인사'로 중간 간부 수십 명이 인사 이후 옷을 벗은 건 거의 인사참사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법무부는 지난달 검사장급 이상 인사에서 대구·대전·광주고검에 차장만 배치하고 고검장은 공석으로 두고 있다. 고검장 승진과 이에 따른 연쇄 발탁인사 요인을 남겨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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