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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포항본부, 일본의 수출규제가 포항철강산업에 미치는 영향은?…제한적일 것

일본의 수출규제가 강화되더라도 포항지역 철강산업은 대일 수출입 비중이 낮아 영향을 크지 받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6일 한국은행 포항본부가 발표한 '일본의 수출규제가 포항지역에 미치는 영향'에 따르면 포항지역 연간 철강제품 수출 총액 가운데 대일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10.3%(10억6천만달러)에 불과하다.

여기에 올 상반기에는 철강경기 부진 등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1% 대일수출 실적이 하락했다. 다만 철강반제품과 스테인리스강 등은 대일 수출비중이 높았지만 금액이 매우 작아 전체 수출에 끼치는 영향은 적였다.

반대로 포항에서 수입하는 일본철강제품은 3억달러 수준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철강산업 주원료 확보도 문제없다고 분석했다. 주 원료인 철광석과 무연탄 등을 호주나 러시아, 브라질에서 수입하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고로 수리와 불순물 제거 등에 사용되는 고품위 석회석의 경우 95.2%가 일본에서 수입(포항 110만t·광양 41만t)되고 있다는 점이다.

포스코 등 지역철강업계는 올해 생산에 필요한 석회석 재고를 확보하고 있어 장기화만 되지 않는다면 피해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일본의 수출규제 속에 포항철강산업이 성장하려면 ▷포스코, 포항상의 등 유관기관간 협업 및 해외산업 정보공유 ▷석회석 등 대일수입의존도 50%이상 제품군에 대한 수입선 다변화 ▷대일본 수입의존도 높은 소재부품을 대체할 지역중소기업 육성 등을 주문했다.

한국은행 포항본부 관계자는 "대일 수출입비중이 10%내외이고, 자동차·조선 등과 관련된 철강제품도 거의 없어 포항지역이 받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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