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평균자책점 '마의 1.4점대'에 진입하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류현진은 12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무실점의 완벽투로 팀의 9대3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류현진은 시즌 12승(2패)과 한미 통산 150승을 동시에 수확했다.
특히 평균자책점이 1.53에서 1.45로 더 떨어졌다. 라이브 볼 시대가 시작된 1920년 이후 22경기 기준으로 역대 5번째로 낮은 평균자책점이다.
밥 깁슨(1968년·0.96), 루이스 티안트(1968년·1.25), 비다 블루(1971년·1.42), 로저 클레먼스(2005년·1.450)만이 류현진(1.451) 위에 자리했다.
올해 빅리그 평균자책점 2위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마이크 소로카(2.32), 3위는 워싱턴 내셔널스의 맥스 셔저(2.41)다. 제이컵 디그롬(뉴욕 메츠·2.68), 루이스 카스티요(신시내티 레즈·2.69)가 뒤를 잇고 있으나 류현진이 이들에게 추격을 당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평가다.
평균자책점 리그 1위가 1.4점대를 기록한 건 내셔널리그에서는 1917년 프레드 앤더슨(1.44점), 아메리칸리그에서는 1919년 월터 존슨(1.49점)이 마지막이었다. 류현진은 무려 한 세기 만에 1.4점대 방어율왕에 도전하고 있다.
아울러 류현진은 다저스 구단 역사도 갈아엎고 있다. 류현진은 1916년 루브 마쿼드(1.58점)를 넘어서 다저스 좌투수로 역대 가장 낮은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이다.
한 시대를 풍미한 다저스 간판 투수 클레이턴 커쇼(2016년·1.69점)와 샌디 쿠팩스(1966년 1.73점)의 기록은 진작에 뛰어넘었다.
다저스는 올 시즌 42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산술적으로 8번 등판이 가능한 가운데 류현진이 평균자책점을 얼마나 더 떨어뜨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빅리그 평균자책점 1위는 아시아 출신 투수가 아직도 정복하지 못한 미지의 영역이다.
1995년 노모 히데오(일본·당시 다저스)가 2.54로 내셔널리그 평균자책점 2위를 기록한 게 가장 높은 순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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