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기물의 실질적 재활용률을 높이려면 각 가정에서부터 제대로 된 분리배출이 이뤄져야 한다.
특히 플라스틱의 경우 세심한 분리배출이 필요하다. 일반인이 쉽게 구분하기 어려운, 서로 다른 재질이 섞여 있을 가능성이 큰 탓이다. 생수병 하나를 배출하더라도, 병은 PET로 만들어졌지만, 표면에 붙어 있는 라벨은 폴리에틸렌(PE) 재질인 경우가 많다. 이 경우 반드시 라벨을 떼서 따로 배출해야 질 높은 재활용이 이뤄질 수 있다.
만약 카세트테이프나 알약 포장재처럼 여러 재질이 섞여 있지만, 사실상 분리가 어려운 제품은 종량제봉투에 넣어 일반쓰레기로 배출해야 한다.
과자봉지나 일회용 비닐봉지처럼 음식물이 묻은 비닐은 주로 폴리에틸렌으로 만들어지는데, 고형연료(SRF) 등으로 재활용이 가능하므로 재활용품으로 배출해야 한다. 물로 몇 차례 헹궈서 이물질을 없앤 뒤에 내놓아야 한다. 만약 컵라면 용기처럼 국물이 스며 이물질 제거가 어렵다면 종량제 봉투에 버리는 게 맞다.
농·수·축산물의 포장에 썼던 발포 폴리스타이렌(스티로폼) 용기는 내용물을 완전히 비운 뒤 테이프나 운송장, 상표 등을 완전히 제거한 다음 버려야 한다.
유리병류는 플라스틱이나 알루미늄으로 된 뚜껑과 라벨을 제거하고 내용물을 깨끗이 비우고 내놓아야 하며, 깨진 유리는 일반 종량제봉투에 버려야 한다. 수은 증기가 포함된 폐형광등은 주민센터나 아파트, 주택가 등에 설치된 전용수거함에 버려야 하는데, 다만 그중에서도 백열전구나 LED전구는 재활용품이 아니므로 종량제봉투에 담아야 한다.
남광현 대구경북연구원 산업혁신연구실 연구위원은 "분리배출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면 재활용한 뒤에도 결과물에 불순물이 많이 섞이는 등 품질이 불안정해지고, 비용 면에서도 불리해져 결국 재활용 수요를 떨어뜨린다"며 "다소 귀찮더라도 분리배출 요령을 매뉴얼대로 지켜야 장기적으로 재활용률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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