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와 중개업자들이 체감하는 대구 주택매매 경기가 강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주택을 사려는 사람보다는 팔려는 이들이 훨씬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16일 국토연구원 부동산시장연구센터가 발표한 '7월 부동산시장 소비자심리조사(7월 23∼31일)'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대구 지역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14.8로 6월(111.1)보다 3.7포인트(p) 올랐다. 이는 지난해 10월(122.7)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석달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대구 주택매매 소비심리지수는 지난해 9·13 대책이 발표된 직후인 지난해 10월 122.7에서 올해 4월 92.2까지 하락했다. 그러나 5월 들어 98.6으로 반등한 뒤 상승 국면을 이어가고 있다.
그만큼 대구 지역 소비자와 중개업자들이 체감하는 주택매매 경기가 살아나고 있다는 뜻이지만, 정부가 발표한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적용 확대 정책이 8월 부동산시장 소비자심리조사에 어떤 식으로 반영될 지 주목된다.
7월 전국 주택매매 소비심리지수는 111.3으로 전월(106.9)보다 4.4p 올랐다. 지난해 10월(112.4) 이후 9개월 만에 최고 값이다. 수도권이 121.0으로 상승 국면에 접어들었고, 서울(137.8), 대전(122.3), 전남(119), 세종(115.5) 등의 지수가 높게 나타났다.
다만 대구의 주택 매매 거래량은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심리조사에 응답한 대구 중개업소 중 주택 매매 거래량이 전월과 비슷하다는 응답이 절반(49.1%)을 차지했다. 다소 줄었다는 응답이 35.2%를 차지했다.
또한 대구 주택 매매 시장에서 매수세보다는 매도세가 압도적으로 우세한 상황이다. 매도하려는 사람이 다소 많았다(45.6%)거나 훨씬 많았다(27.2%)는 응답은 72.8%에 달했지만, 비슷했다(22.2%)거나 매수가 다소 많았다(3.0%)는 응답은 25.2%에 그쳤다.
매도 분위기가 강하게 이어지면서 응답자 10명 중 9명은 주택 가격이 비슷하다(60.8%)거나 다소 낮아졌다(26.1%)고 답했다.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
전국 152개 시·군·구 6천680가구, 중개업소 2천338곳에 대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산출된 것으로, 0∼200 범위의 값으로 표현된다. 지수가 100을 넘으면 '가격 상승'이나 '거래 증가'를 체감했다는 응답이 반대의 경우보다 많다는 뜻이다.
국토연구원은 지수 수준에 따라 부동산 매매 경기를 ▷상승국면(115 이상) ▷보합국면(95∼115) ▷하락국면(95 미만)으로 진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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