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영신에프앤에스 7년 동안 10억원 정도 기부

"필요한 곳에 나눠 쓰면 좋겠다고 생각해 물품 등 기부"

부부 기업인이 7년 동안 사회복지시설과 장애인시설 등에 24만여 점의 물품과 함께 이웃돕기성금 등 10억원 정도를 기부하는 등 묵묵히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영신에프앤에스의 대표인 배영호·박순화 씨 부부는 26일 오전 경산시 남천면의 회사 사무실에서 대구 경북지역 사회복지시설과 장애인시설,요양원 등 114곳에 1·2인용 옷장과 이불, 타올 등 6종류 4만3천여 점 등 약 2억원 상당의 물품 기부 전달식을 가졌다.

㈜영신에프앤에스의 대표인 배영호·박순화 씨 부부가 26일 물품 기부 전달식을 갖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진만 기자
㈜영신에프앤에스의 대표인 배영호·박순화 씨 부부가 26일 물품 기부 전달식을 갖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진만 기자

영신F&S는 지난달 폐막된 2019 국제수영연맹(FINA)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공식 후원사로 선정돼 대회 기간 중 선수들이 묵은 선수촌 등에 사용했던 가구류와 린넨류 등 약 20억원 상당을 공급했다. 이들 물품들 가운데 사용을 하지 않았거나 거의 사용을 하지 않은 것들을 사회복지시설이나 장애인시설 등에 기부하기 위해 이들 시설로부터 신청을 받아 세탁 등을 거쳐 이번에 전달하게 됐다.

이 회사는 2003년 대구에서 열린 하계 유니버시아드를 시작으로 2011년 대구 세계육상대회, 2012 여수세계박람회, 2015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등 국제 행사의 가구, 집기 및 침구류 부문 공식 후원·공급업체로 선정돼 'PLANEW'(플래뉴)라는 브랜드로 물품을 공급했다.

배 대표는 "국내에서 열린 국제 체육대회나 행사에 우리 회사가 공식 후원사로 선정돼 선수촌 등에 가구, 집기, 침구류 등을 공급했다가 대회가 끝나면 수거해 이들 물품들을 버리기 보다는 필요한 곳에 나눠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사회복지시설 등에 기부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들 부부 기업인의 기부는 2015년 열린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를 계기로 알려졌다. 당시 침구류 부문 공식 후원업체로 선정돼 사용했던 침구류 등 3억5천만원 상당을 대구경북지역의 사회복지 및 장애인시설에 기부하면서 알려지게 된 것이다.

이들 부부는 이번까지 사회복지지설과 장애인시설 등에 모두 24만3천여점 10억원 정도의 물품을 기부했다. 또 홀몸노인과 어려운 이웃 등을 위해 기부금과 장학금을 전달하는 등 선행을 실천해 오고 있다.

배 대표는 "지역 사회를 위해 조금이나마 기여를 하고 싶어 우리 회사가 국제 대회나 행사에 후원하고 공급했던 물품들을 필요한 곳에서 유용하게 활용됐으면 좋을 것 같아 이같은 기부를 하게 됐다'면서 "앞으로 국제적 경쟁력을 갖춘 종합가구제조회사로 성장시켜 더 많은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싶다"고 말했다.

영신에프앤에스는 1993년 영신산업으로 창립된 뒤 종합가구제조 회사로 성장한 유망중소기업으로, 세계 최초로 문서철과 캐비넷을 통합 관리할 수 있는 스마트캐비닛 '스마닛'을 개발하는 등 가구에 ICT와 IOT기술을 접목시키는 데 성공했다. 박 대표는 국세청의 2017년 '아름다운 납세자' 로 선정됐었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