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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대통령 틀깬 '제작자' 오바마, 왕성한 대중문화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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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제작사 설립 후 첫 다큐멘터리 넷플릭스로 방영
팟캐스트 시리즈 제작도 계약…내년엔 회고록 출간 예정
"어떤 전직 대통령도 하지 않은 방식으로 영향력 행사" 평가도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퇴임 후 콘텐츠 제작으로 대중문화 활동을 왕성하게 벌여 종전의 전직 대통령들과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역대 미국 대통령들이 퇴임하면 대부분 책을 집필하거나 연설을 하고 서재에 파묻혀 사는 모습과 달라 주목받고 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부인인 미셸 오바마와 함께 콘텐츠 제작사 '하이어 그라운드 프로덕션'을 설립해 지난해 5월 세계 최대 동영상 스트리밍업체인 넷플릭스와 콘텐츠 공급 계약을 했다. 하이어 그라운드가 만든 '미국 공장'(American Facory)은 올초 선댄스 영화제에 초청받은 데 이어 지난달 21일 넷플릭스를 통해 처음으로 방영됐다.

'미국 공장'은 중국 억만장자 사업가가 오하이오주에 유리공장을 설립해 운영해나가는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로, 미·중 노동자의 문화적 충돌, 이를 해소하려는 과정 등이 사실감 있게 담겨 있다. 일부에서는 이 영화가 중국과 '무역전쟁'을 벌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대비되는 모습을 보여준다고 평가하기도 한다.

미국 온라인 매체 '쿼츠'는 4일(현지시간) 이 작품이 내년 아카데미상 후보로 오를 수 있고 수상 기회를 가질 수도 있다고 호평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넷플릭스와 오리지널 TV쇼, 영화 등 폭넓은 계약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각료 임명 과정을 다룬 마이클 루이스의 책 '5번째 위험'을 각색한 작품, 1800년대 사회개혁자였던 프레더릭 더글러스의 전기 영화, 전후 뉴욕 패션계에 관한 드라마 시리즈 등이 포함돼 있다고 쿼츠는 전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지난 6월에는 하이그라운드 프로덕션을 통해 음악 스트리밍 업체 스포티파이와 팟캐스트 시리즈를 제작하는 계약을 하기도 했다. 대통령 회고록도 집필 중으로 내년 출간을 목표로 6천만달러에 계약한 상태다.

볼링 그린 주립대의 제러미 월러크 대중문화학 교수는 "오바마 전 대통령은 어떤 전직 대통령도 하지 않은 방식으로 영향력 행사자로서의 역할을 하는 데 분명히 만족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석 선임기자·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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