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총선 TK 격전지] 강효상-조원진 현역 충돌 대구 달서병

현역 야당 의원 두명 충돌, 선거구 조정 여부 관심, 보수정당통합 결과와 박근혜 전 대통령 메시지 발표 여부에 따라 선거판세 흔들
조원진 의원, "의리지킨 정치인에 대한 유권자 호응 높아", 강효상 의원 "왕성한 의정활동에 대한 평가 좋아"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 가세, 남호균 전 바른미래당 지역위원장 새 바람 약속

(왼쪽) 강효상 자유한국당 국회의원, (오른쪽) 조원진 우리공화당 공동대표
(왼쪽) 강효상 자유한국당 국회의원, (오른쪽) 조원진 우리공화당 공동대표

현역 국회의원이 두 명이나 도전장을 내민 대구 달서병 선거구는 내년 4월 총선까지 선거판세를 좌우할 '사전 변수'가 많다.

우선 선거구 유지여부가 관건이다. 그동안 진행된 제21대 국회의원 선거구획정 논의과정에서 대구 달서구는 기존 3개에서 2개로 선거구가 축소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아울러 총선 전 보수정당통합 논의결과도 관심사다. 통합방식에 따라 지역구 현역의원인 조원진 우리공화당 공동대표와 강효상 자유한국당 의원(비례, 달서병 당협위원장) 사이의 교통정리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옥중 메시지 발표 여부 및 내용이 선거 판도를 가를 것으로 예상된다.

조 대표는 유권자들로부터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의리를 지킨 지역 내 유일한 정치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에 내년 총선 승리도 거뜬하다는 입장이다.

조 대표는 "늦어도 연내 박근혜 전 대통령이 메시지를 내놓을 것이고 정국에도 변화가 올 것"이라며 "내년 총선은 현 지역구에 출마한다"고 비례대표 출마가능성을 일축했다.

강 의원은 일찌감치 지역구에 둥지를 틀고 국회에서 지역현안을 대변한 노력을 지역민들로부터 인정받고 있기 때문에 '지역구 국회의원'으로 발돋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피력하고 있다.

강 의원은 "지난해 지역선거를 승리로 이끌었기 때문에 당심(黨心)은 제게 있다"며 "현 구도에서 당장 선거를 치른다면 승리를 자신 한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보수분열을 야기할 선택을 하진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도 한국당 후보로 출마할 채비를 하고 있다. 김 전 청장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가진 후보로 지역민의 선택을 기다릴 생각"이라는 각오를 밝혔다.

하지만 세 후보 모두 넘어야 할 산이 있다. 조 대표는 지난 2017년 대통령선거에서 지역구 득표가 저조했다. 강 의원은 한·미 정상 통화 내용을 언급하면서 고교후배를 희생시켰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김 전 청장은 지역구를 달서을에서 옮겨온 것이 부담이다.

이와 함께 박근혜 정부에서 청와대 민정수석실 행정관을 지낸 남호균 전 바른미래당 달서병 지역위원장도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남 위원장은 "침체된 보수를 다시 굳건히 세우는 젊은 기수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대구 전지역에 후보를 낸다는 방침에 따라 김대진 지역위원장의 출마가 점쳐지고 있다.

17일 오후 동대구역 광장에서 자유한국당 강효상 의원이 조국 법무부 장관의 사퇴를 촉구하며 삭발 후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17일 오후 동대구역 광장에서 자유한국당 강효상 의원이 조국 법무부 장관의 사퇴를 촉구하며 삭발 후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
남호균 전 바른미래당 달서병 지역위원장
남호균 전 바른미래당 달서병 지역위원장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

김대진 민주당 달서병지역위원장
김대진 민주당 달서병지역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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