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는 아프리카 돼지열병(ASF)이 발생한 경기 연천 농장 출입차량이 다녀간 칠곡 등 경북 농장 3곳의 돼지 정밀진단 검사에서 모두 '이상 없음'의 결과가 나왔다고 19일 밝혔다.
경북도는 돼지 2천700여 마리를 키우는 칠곡 농장의 어미돼지, 새끼돼지 등을 정밀검사한 결과 아프리카 돼지열병 음성으로 확인했다. 이 농장에는 아프리카 돼지열병 확진 판정을 받은 농장을 지난 2일 출입한 축산차량이 일주일 뒤인 9일 다녀갔다.
도는 정밀검사 결과 이상 없음으로 나왔지만 해당 농장의 돼지와 차량 등 이동을 이달 말까지 계속 통제한다. 축산차량이 다녀간 9일을 기준으로 아프리카 돼지열병 바이러스의 잠복기간이 끝나는 21일간은 긴장을 늦출 수 없기 때문이다.
연천 농장 출입차량이 지난달 28일 다녀간 김천과 예천 농장 2곳의 돼지도 이날 정밀진단 검사 결과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두 농장은 차량이 다녀간 지 21일이 지났기 때문에 음성 판정과 함께 이동제한도 해제됐다.
아프리카 돼지열병이 급성인 경우 바이러스 전파 후 사나흘이면 돼지 폐사 등 임상 증상이 나타나지만 세 농가 모두 현재까지 별다른 이상은 관찰되지 않고 있다.
17일 파주 농장의 아프리카 돼지열병 확진 이후 48시간 동안 시행된 돼지농장, 도축장, 사료공장, 출입차량 등의 이동중지 명령은 이날 오전 6시 30분 해제됐다.
하지만 경북도는 해제와 동시에 앞으로 3주간 아프리카 돼지열병의 도내 유입을 막기 위해 돼지, 돼지분뇨의 타 시도 반입을 금지했다. 아프리카 돼지열병 감염 경로가 오리무중인 상황에서 추가 발생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가축과 사료 차량 이동 등에 따른 감염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서다.
다만 3주간 도내의 도축장 출하는 허용하되 출하된 돼지를 무작위로 선정해 정밀검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16일 파주, 17일 연천에서 잇따라 접수돼 전국을 긴장시키고 있는 아프리카 돼지열병 추가 의심 신고는 접수되지 않고 있다. 정부는 감영 경로를 찾기 위해 북한에서 흘러내려오는 하천에서 바이러스 검사를 하는 등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이철우 경상북도지사는 19일 영주시에 설치된 거점소독시설을 방문해 방역 상황을 점검하고 현장 직원을 격려했다.
이 도지사는 "그동안 국내 유입 차단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지만 아프리카 돼지열병이 국내에 발생한 위험천만한 상황"이라며 "도내에 발생하면 축산이 설 자리를 잃어버린다는 각오로 방역에 매진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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