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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꼴' 변상욱 앵커 "한달 자숙했으니 YTN 복귀"

YTN 앵커 변상욱 씨
YTN 앵커 변상욱 씨 '수꼴' 언급 트위터 내용. 변상욱 씨 트위터

트위터에 '수꼴'이라는 비속어를 써 논란이 됐던 앵커 변상욱 씨가 한달만에 YTN 방송에 복귀한다.

정찬형 YTN 사장은 26일 회사 사내게시판에 올린 글을 통해 변상욱 씨를 그가 진행하던 '변상욱의 뉴스가 있는 저녁'에 복귀시킨다고 밝혔다. 가을 개편에 즈음한 오는 30일 방송부터다.

변상욱 씨는 한달여 전인 8월 24일 자신의 트위터에서 자유한국당 주최 서울 광화문 한 집회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에 대해 비판 발언을 한 청년이여는미래 대표 백경훈 씨에게 '수꼴'(수구꼴통의 준말) 이라는 단어를 써 논란이 됐다.

당시 변상욱 씨 트위터에서 "반듯한 아버지 밑에서 자랐다면 수꼴 마이크를 잡게 되진 않았을 수도"라고 표현한 부분이 논란이 됐다. 수꼴이라는 비속어 사용과 함께, '반듯한 아버지 밑에서 자랐다면'이라는 표현도 물의를 빚은 바 있다.

이에 변상욱 씨는 다음 날인 25일 온라인에 사과문을 올린 데 이어 그 다음 날인 26일 '변상욱의 뉴스가 있는 저녁'(논란이 주말에 확산된 까닭에 이날은 논란이 나온 후 첫 방송 출연 예정일이었다)에 등장하지 않았고, 방송에서는 "자숙의 시간을 갖기로 했다"고 알렸다. 그로부터 딱 1개월만에 복귀 소식이 나온 것.

정찬형 YTN 사장은 "소셜미디어(SNS)가 개인 표현의 자유 영역이더라도 당시 변 앵커의 글은 부적절했다"며 "하지만 그것으로 앵커석에서 내려오는 건 오히려 우리가 지키려는 공정성의 가치를 훼손할 수 있다고 봤다"고 이유를 밝혔다.

변상욱 씨의 복귀에는 그가 한 달 동안 자숙한 점, SNS 계정을 폐쇄한 점, YTN 구성원들에게 사과한 점 등도 참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26일 오후 6시 기준 변상욱 씨의 트위터, 페이스북 계정 모두 활성화 돼 있는 상황이긴하다.

YTN 앵커 변상욱 씨. YTN
YTN 앵커 변상욱 씨. YTN

그런데 이어 정찬형 YTN 사장이 회사 구성원들의 SNS 활동에 대한 제도 필요성, 제한 방법 및 수준 등도 면밀하게 검토하겠다고 밝혀 눈길을 끈다. 자칫 변상욱 씨 사례를 계기로 YTN 구성원들의 개인 SNS 등 온라인 활동 자체에 간섭하고 위축시키는 맥락은 아닌 지에 대한 의견도 나오는 것.

아울러 YTN 내부에서는 변상욱 씨의 하차를 요구하는 등 비판이 여전히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변상욱 씨는 YTN이 아닌 CBS 출신, 즉 외부에서 영입한 인물이다.

또한 변상욱 씨의 복귀 후에도 그가 방송에서 다뤄야 하는 조국 장관 관련 뉴스들, 예컨대 관련 촛불집회 뉴스를 전해야 하는 상황 발생 시, 변상욱 씨가 어떤 발언을 할 지에도 시선이 향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온라인에서 한 차례 편향적 발언을 했던 만큼, 그가 공정한 언급을 할 수 있는 '뉴스 전달자'인 지에 대한 질문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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