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라톤 풀코스( 42.195㎞)의 2시간 벽이 인류사상 최초로 깨졌다.
엘리우드 킵초게(35·케냐)는 12일 오스트리아 빈 프라터파크에서 열린 '이네오스(INEOS) 1:59 챌린지'에서 1시간59분40.2초의 기록으로 2시간 벽을 돌파했다.
영국 화학업체 이네오스가 '인류 마라톤 최초의 2시간 돌파'를 위해 마련한 비공식 마라톤경기였다. 이날 킵초게는 '7인 1조'로 짠 페이스메이커의 도움을 받았다. 앞서 달리는 차량은 형광색 레이저로 '속도 조절'을 도왔다.
공식 마라톤 대회에서는 허용되지 않는 행위다. 국제육상경기연맹(IAAF)도 이 기록을 공인하지 않을 계획이다. 영국 언론들은 "국제육상경기연맹의 규정을 어긴 것은 분명하지만 사람들은 최초로 2시간 벽을 깬 선수로 엘리우드 킵초게를 떠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그렇다면 과연 공식적으로 2시간 벽을 깰수 있을까. 그 날이 멀지 않았다는 분석들이 나오고 있다.
이번에 마의 2시간벽을 깬 킵초게는 공식 마라톤 코스 세계 기록 보유자다. 2018년 9월 16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2018 베를린 국제마라톤에서 42.195㎞를 2시간 01분 39초를 기록했다. 2014년 같은 대회에서 데니스 키메토(케냐)가 세운 2시간 02분 57초를 1분 18초 앞당기며 '2분대 벽'을 돌파했다.
공식 마라톤 2시간 벽 돌파까지 남은 건, 딱 100초다. 이미 미국 학계에서는 "기술의 발전이 마라톤 1시간대 주파를 가능하게 할 수 있다"는 논문이 나왔다.
미국 콜로라도 대학, 휴스턴 대학 연구진은 2016년 '스포츠 의학 저널'에 "여러 조건이 잘 맞물리면 1시간대 완주가 가능하다"고 발표했다.
스포츠 브랜드도 마라톤화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나이키 등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는 자신이 후원하는 선수의 발에 최적화한 마라톤화를 개발하며 기록 단축을 돕고 있다. 콜로라도 대학, 휴스턴 대학 연구진은 "한 짝에 4.5온스(127.57g)짜리 마라톤화를 신으면 57초까지 기록을 줄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2시간 벽을 돌파하며 킵초게의 자신감이 자란 것도 수확이다. '꿈의 기록' 혹은 '불가능한 기록'으로 불리던 '2시간의 벽' 이 이제 도전할만한 기록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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