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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사태'로 쪼개진 대한민국…"'통합 리더십' 필요한 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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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구성원 모두가 더 겸허한 소통해야"

전격적으로 사의를 밝힌 조국 법무부 장관이 14일 오후 방배동 자택으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전격적으로 사의를 밝힌 조국 법무부 장관이 14일 오후 방배동 자택으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 법무부 장관이 취임한 지난달 9일 이후 만 35일 동안 우리 사회는 조각조각 분열됐다. 주말이면 국민들은 서울 서초동과 광화문으로 나뉘어 '조국 수호'와 '조국 사퇴'를 외쳤다. 이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과 함께 '촛불'과 '태극기'로 갈라졌던 민심이 전혀 봉합되지 못한 우리 사회의 민낯이기도 하다.

전문가들은 조 장관 사퇴 이후 깊이 쪼개진 사회를 한마음으로 묶으려면 일반 국민부터 각 정치세력에 이르기까지, 사회 구성원 모두가 더 겸허하게 소통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김태일 영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검찰개혁이라는 국민적 희망을 잘 담아내는 것은 물론이고 정치적으로 지금보다 수십 배 더 소통하고 대화해야 한다"면서 "국민과 정치세력이 서로를 '선과 악'이 아니라 하나의 '공동체'로 보는 의식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문 대통령은 애초 공언한 바와 달리 실제로는 소통이 아쉽다는 지적을 받아 왔고, 여야 간에는 '적폐청산'이라는 벽이 높이 쌓여있다"면서 "국회의장이 주재하는 당 대표 모임인 '초월회'처럼 그 벽을 허물기 위한 여야와 대통령 등 모두의 노력이 없다면 갈라진 사회를 봉합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용찬 대구가톨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국민들의 의견이 실제 정당 정치로 나타나고, 청와대와 정부 여당이 야당과 어떤 방식으로 협치할 수 있느냐가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역대 정권이 모두 통합과 화합을 거론했지만 결국 구체적으로 이뤄지지 않고, 실제 국민 여론은 정치적으로 거의 반영되지 않는 상황만 이어졌다"며 "국민들이 거리로 나올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되새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대통령은 정치지도자로서 국민들을 화합시키고 통합하는 능력이 중요하다. 앞으로 여야는 물론 현역과 원로를 가리지 않고 의견을 듣고 실제로 수렴하는 모습이 관례화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허창덕 영남대 사회학과 교수는 "결국 국민들은 공인이자 정치 지도자들이 수많은 의혹 속에서도 고집을 부리며 버티는 것에 분노했던 것"이라며 "늦은 감이 있지만, 지금이야말로 '통합의 리더십'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했다.

허 교수는 "분열된 국론과 정서를 통합하기 위해 정권보다는 국가 공동체 전체의 문제를 우선 해결한다는 마음가짐으로 '대의'에 맞는 결정을 내려야 한다. 정권을 지키기 위해 국가를 위태롭게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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