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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국왕 '배우자' 석 달 만에 폐위…결혼만 벌써 네 번째

마하 와찌랄롱꼰 태국 국왕(왼쪽)과 배우자 시니낫 웡와치라파크디(가운데), 연합뉴스
마하 와찌랄롱꼰 태국 국왕(왼쪽)과 배우자 시니낫 웡와치라파크디(가운데), 연합뉴스

21일(태국 현지시간) 마하 와찌랄롱꼰 태국 국왕의 배우자인 시니낫 웡와치라파크디가 폐위됐다는 소식이 전해져 화제다.

시니낫은 수티다 와치랄롱꼰 현 왕비가 임명된 지 두 달 만인 지난 7월, 와찌랄롱꼰 국왕의 배우자로 임명돼 세간의 관심을 받은 바 있다. 지난 8월에는 태국 왕실에서 시니낫의 일상을 담은 사진을 공개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하지만 시니낫은 국왕의 배우자로 임명된 지 석 달 만에 모든 지위를 박탈당해 큰 충격을 안겼다. 그 이유에 대해 태국 왕실은 "시니낫이 왕실의 전통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국왕에게 반항했으며, 본인의 야심에 이끌려 왕비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수단을 가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시니낫의 폐위 소식이 알려지자, 국왕의 부인 및 결혼 이력 또한 이목을 끌고 있다. 와찌랄롱꼰 국왕은 수티다 왕비와 시니낫과 혼인하기 이전 3번의 혼인 경험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국왕은 첫 번째 부인인 쏨싸왈리 전 왕비, 두 번째 부인인 쑤짜리니 전 왕비와는 이혼한 상태이며 세 번째 부인이었던 스리라사미 수와디는 뇌물 수수 및 부패 연루 혐의가 밝혀지면서 파면됐다.

이후 네 번째 부인인 수티다 왕비는 타이항공의 승무원 출신으로, 기내에서 국왕과 처음 만나 이후 왕실 근위대장으로 근무하며 지난 5월 왕비로 임명됐다. 이후 두 달 만에 시니낫이 국왕의 배우자로 임명되면서, 국왕은 시니낫의 폐위 이전까지 총 2명의 부인을 뒀다.

한편 수티다 왕비와 시니낫은 1952년생(67세)인 국왕보다 각각 26세, 33세 연하인 것으로 알려져 세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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