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불법촬영 'NO'…도시철도 신천역에 안심거울 설치

여성 안전 캠퍼스 조성 사업 세부 프로젝트…계명대역, 교대역, 영남대역, 신천역(경북대) 등
SOS 안심비상벨 등 후속 사업 확대

대구도시철도공사가 불법촬영 등 디지털 성범죄 예방을 위해 지난달 도시철도 1호선 교대역에 설치한 안심거울. 대구도시철도공사 제공
대구도시철도공사가 불법촬영 등 디지털 성범죄 예방을 위해 지난달 도시철도 1호선 교대역에 설치한 안심거울. 대구도시철도공사 제공

대학 캠퍼스 주변 도시철도역에 불법촬영 등 디지털 성범죄를 예방하는 '안심거울' 설치가 잇따르고 있다.

대구시는 경북대 인근 도시철도 1호선 신천역 에스컬레이터에 다음달 1일까지 안심거울을 설치한다고 30일 밝혔다. 안심거울은 '여성 안전 캠퍼스 환경조성사업'의 세부 프로젝트로다. 대학가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불법촬영 피해를 예방하고 시민들의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한 것이다.

앞서 대구시는 지난해 9월 전국 최초로 도시철도 2호선 계명대역 상행 에스컬레이터에 안심거울을 제작·설치했다.

이후 안심거울에 대한 시민 만족도 조사 결과, 효과가 있다는 응답자가 전체의 85%에 달할 정도로 호응을 얻었다. 이에 도시철도공사가 지난달 자체 예산을 투입해 도시철도 1호선 교대역, 도시철도 2호선 영남대역 등 2개역에 확대·설치했다.

안심거울은 도시철도역 불법촬영이 증가하는 현실에서 불법촬영 예방과 시민들의 주의를 환기시키는데 효과를 내고 있다.

대구시는 지난 29일 안심거울을 설치하는 신천역에서 도시철도공사, 대구지방경찰청, 여성가족재단 등과 함께 불법촬영 예방 등 안전문화 확산을 위한 인식개선 캠페인을 진행하고, 도시철도역내 화장실에 대한 불법촬영 카메라 점검도 실시했다.

이날 밤에는 계명대학교 성서 캠퍼스와 인근 지역에서 계명대 학생으로 구성한 캠퍼스폴리스단과 대구지방경찰청, 대구여성가족재단 등이 합동으로 디지털 성범죄 및 데이트 폭력예방을 위한 순찰과 캠페인을 펼쳤다.

대구시는 안심거울에 이어 SOS 안심비상벨을 제작해 다음달 중 대학가 원룸 촌 인근 사각지대를 선정 후 시범 설치할 예정이다. 위급한 상황에서 안심비상벨을 누르면 무인단속카메라(CCTV) 관제센터와 연결돼 쌍방향 소통을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제작할 계획이다. 이는 시민과 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한 대학가 범죄예방 아이디어 공모를 통해 제안된 사업이다.

강명숙 대구시 여성가족청소년국장은 "대학가 주변의 범죄예방을 위해 내년에는 지역 내 여성안전캠퍼스 환경조성사업 참여 대학을 확대하겠다. 이를 통해 '여성이 안전한 도시, 대구 만들기'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심거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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