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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단보도 '조마조마'…대구 운전자 90% 양보 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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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통안전공단 보행자 안전도 실험
120차례 시도해 단 11번만 양보

대구경찰이 개학을 맞아 어린이 교통안전 대책마련에 나선다. 대구경찰청 제공
대구경찰이 개학을 맞아 어린이 교통안전 대책마련에 나선다. 대구경찰청 제공

신호등이 없는 횡단보도에 보행자가 있을 때 대구 운전자 10명 중 9명은 양보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람이 먼저'인 교통문화 확산을 위해 운전자 인식 개선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국교통안전공단 대구경북본부는 지난달 25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신호등이 없는 대구시내 왕복 4차로 횡단보도 2곳에서 '보행자 횡단 안전도 실험'을 한 결과, 운전자가 보행자를 위해 먼저 정차해준 경우는 120차례 시도 중 단 11번(9.16%)에 불과했다고 1일 밝혔다.

실험 결과 운전자들은 제한속도가 높은 도로일수록 양보하지 않았다. 제한속도가 시속 30km인 도로에선 8차례(60차례 시도·13.3%) 양보했지만, 50km인 도로에서는 단 3차례(5%)에 그쳤다.

운전자들이 양보하지 않으면서 보행자 대기시간도 길어졌다. 제한속도 30km 도로 이용 보행자들은 평균 18.5초를 기다려 횡단보도를 건널 수 있었고, 50km 도로에선 대기시간이 2배(36.9초) 길어졌다.

보행자 연령대별로는 65세 이상의 횡단시간이 평균 12.8초로, 비고령자 평균 9.3초에 비해 1.3배 길어 그만큼 교통사고 노출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곽일 한국교통안전공단 대구경북본부장은 "제한속도가 시속 30km인 구간은 어린이보호구역임에도 양보 비율은 13.1%에 불과했다. 도심 속도하향 정책에 더해 교통약자를 배려하는 교통안전문화 정착에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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