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코노피플]노기원 ㈜태왕 대표이사 "대구 건설업계 지원 아쉬워"

대한주택건설협회 대구시회, 천주교 대구대교구 가톨릭경제인회장 잇따라 맡아
지역 업체 소외되는 대구 분양시장…"대구시·금융기관 적극적 대응 아쉬워"

노기원 ㈜태왕 대표이사는
노기원 ㈜태왕 대표이사는 "대구 주택건설업계가 살아나려면 대구시와 금융회사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운철 기자 woon@imaeil.com

"어려운 시기에 중책을 맡게 돼 어깨가 무겁습니다."

오전 회의를 막 끝낸 노기원 ㈜태왕 대표이사의 입술은 부르터 있었다. 치열한 수주 경쟁을 치르고 있는 기업의 대표이자 책임이 막중한 단체들의 대표를 맡은 '훈장'인 셈이다.

그는 지난달 말, 임기 3년의 대한주택건설협회 대구시회 제10대 회장에 연임됐다. 대구시회에는 지역 주택·건설업체 216개사가 소속돼 있으며 회원 권익 향상, 역량 강화, 사회봉사 등에 앞장서고 있다. 그는 최근 천주교 대구대교구 가톨릭경제인회장도 맡았다. 가톨릭경제인회는 60여 명의 회원이 교구 사목과 관련된 각종 후원과 사회봉사, 기부 등 사회공헌활동을 펼친다.

노 대표는 최근 2년 간 대구 분양시장이 호황이지만 지역 건설업계가 겪는 어려움이 심각하다고 했다. 역외 대형 건설사들의 공세에 밀리면서 지역 업체들의 시장점유율은 20%를 밑돈다. "지역 업체들도 상품성을 키우고 신뢰도도 높여야죠. 하지만 대구 주택시장에서 지역 업체들이 소외되는 것은 업계가 나선다고 해결될 문제는 아닙니다."

그는 지역 사회 모든 구성원의 공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시민들의 지역 사랑은 과거보다 많이 희박해졌습니다. 지역 시공사들의 품질이 더 나은데도 대형 건설사의 브랜드 인지도만 선호하는 것이죠."

노 대표는 지역 금융기관과 대구시의 관심도 아쉽다고 했다. 지역 기업에 대한 적극적인 자금 투자와 함께 대구시의 행정적 지원도 뒷받침돼야 한다는 것이다. "대구시가 지역업체에 재개발·재건축사업 용적률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지만 일반 택지 사업은 지원 대상에 빠져있습니다. 과감하고 획기적인 지원책이 필요합니다."

그는 "부동산·건설시장에서 대구 업체 참여가 활발해지면 자금이 지역 내에서 선순환하게 된다"며 "오는 14일까지 임원단을 새로 구성하는대로 지역 경제 살리기 일환으로 업계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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