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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감사 코앞인데…대구 서구의회 '해외연수' 빈축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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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전 인천→호주 시드니, 13일 귀국…행감 제보 기간 15일 중 8일 해외서 보내

대구 서구의회 외벽에 걸린 행정사무감사 현수막. 채원영 기자.
대구 서구의회 외벽에 걸린 행정사무감사 현수막. 채원영 기자.

연말 행정사무감사를 대비해 주민 제보를 받겠다던 대구 서구의회 의원들이 같은 기간 동안 해외연수를 떠나 빈축을 사고 있다.

6일 오후 조영순 서구의회 의장을 비롯한 서구의원 7명과 서구의회 사무국 소속 공무원 3명 등 10명이 호주 시드니로 향하는 대한항공 비행기에 올랐다. 이들은 6박 8일의 일정을 보낸 뒤 13일 귀국할 예정이다.

앞서 불참 의사를 밝혔던 오세광 부의장과 민부기 구의원을 포함해 추가로 이주한·김종일 구의원이 개인 사정상 불참하면서 해외연수 참석 구의원은 7명으로 줄었다.

같은 날 오전 서구의회 벽면에는 '1일부터 15일간 행정사무감사(행감) 구민제보를 받습니다'라고 적힌 현수막이 걸렸다. 서구의원 대부분이 제보 기간의 절반을 넘는 8일을 해외에서 보내게 된 셈이다.

주민들 사이에서는 "행감 준비를 열심히 해도 모자랄 판에 해외연수를 떠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평리동 주민 A(58) 씨는 "제보를 받겠다더니 해외로 떠나면 어쩌란 것이냐"며 "주민을 위해 집행부를 바로잡고 조정하려는 의지가 있는 구의원이 없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서구의회 관계자는 "해외연수와 향후 일정을 충분히 고려해 결정한 것"이라며 "연수를 다녀와서도 충분히 업무를 소화할 수 있다고 본다"고 해명했다.

한편 해외연수를 떠난 서구의원들은 오는 호주와 뉴질랜드 오클랜드를 거쳐 13일 귀국한다. 서구의 환경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주된 목표인 이번 해외연수는 쓰레기 매립 시설 등 5곳의 공식 일정도 포함돼 있지만, 이와 무관한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하버브릿지 등 외유성 일정도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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