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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 마크롱 대통령 "나토는 현재 '뇌사' 상태" 비판...메르켈, 폼페이오 반박하며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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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돌출행동 결속력 약화"…"미국, 유럽에 등 돌리고 있다" 지적
"양안 동맹 필수적...나토 역할 잘하고 있다" 반박

서방 국가들의 군사 동맹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를 놓고 주요 회원 국가들 간에 사실상 '뇌사'(brain death) 상태에 빠진 것 아니냐는 공방이 오가고 있다. 최근 동맹국인 터키가 시리아를 침공하는 등 돌출 행동을 벌여 결속력이 약화됐다는 지적이 공방에 불을 붙였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영국 이코노미스트지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유럽은 더이상 미국에 의존할 수 없다며 "현재 우리는 나토의 '뇌사'를 경험하고 있다"면서 "유럽은 벼랑 끝에 서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나토 동맹국인 터키가 나토의 이해관계가 달린 지역에서 통제되지 않은 공격행위를 저질렀고 여기에 동맹국 간의 계획이나 조율은 전혀 없었다"며 나토의 근간인 집단방위가 위태로워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이 방위비를 더 내라며 유럽을 압박하면서 나토 동맹을 흔드는 현실도 거론됐다. 마크롱 대통령은 미군이 쿠르드족을 버리고 지난달 시리아 북동부에서 철수 결정을 내린 것을 두고 "미국이 유럽에 등을 돌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반박에 나섰다. 메르켈 총리는 같은 날 베를린에서 "대서양 양안 동맹은 필수적이고 나토는 많은 영역에서 역할을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날부터 독일을 방문 중인 폼페이오 장관도 양안 관계의 협력이 30년 전 베를린 장벽의 붕괴를 가져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고, 현재도 협력이 여전히 중요하다면서 나토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나토가 기록된 모든 역사에서 가장 중요하고 전략적인 파트너십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지석 선임기자·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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