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구 주택 공급물량이 3만가구에 육박하고 있지만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 비중은 전국 평균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 신규 분양 중 상당량이 정비사업을 통해 쏟아지고 있는 것과 다른 양상이다.
1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10월까지 대구의 신규 아파트 공급물량은 모두 45개 단지 2만4천538가구에 이른다. 이 가운데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 물량은 7개 단지 5천562가구로 23%다. 전국 8개 특별·광역시 가운데 정비사업 물량이 없었던 울산과 세종을 제외하면 인천(21%) 다음으로 적은 수준이다.
반면 전국에서 공급한 신규 분양물량 중 정비사업이 차지한 비중은 28%로 2000년(30%) 이후 가장 높았다. 11, 12월 예정물량까지 고려한다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부동산114의 설명이다. 서울의 경우 올해 분양물량 76%가 정비사업이었고 부산(68%), 광주(56%), 대전(50%) 등도 정비사업 비중이 높았다.
대구에서 공급물량에 비해 정비사업 비중이 낮은 것은 상대적으로 활발했던 지역주택조합 사업이 통계에서 빠진 영향이 크다. 올 1~10월 대구에서 공급된 지역주택조합사업은 수성구 '수성범어W'를 비롯해 4개 단지 5천308가구로, 재개발·재건축과 더하면 전체 공급물량의 44%에 이른다.
재개발·재건축과 지역주택조합 사업은 실제 공급량이 택지지구보다 적은 게 특징이다. 전체 가구가 모두 일반분양되는 택지지구와 달리 재개발·재건축 정비사업과 지역주택조합은 전체 가구의 10~30% 정도만 일반공급된다. 조합원 물량을 제외하면 올해 대구의 일반분양 공급량은 생각만큼 많지 않았다는 의미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대도시에선 도심 재개발·재건축 수요가 많기 때문에 공급물량 중 정비사업 비중은 지속적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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