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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연세대 인문계열 논술 영어 지문 도입…논술 대비 전략은

23일 경북대·한국외대·한양대, 24일 광운대·이화여대 등
기출 문제 반드시 파악하고 시간 맞춰 쓰는 연습한 뒤 첨삭 받아야

지난해 대구 송원학원 강의실에서 수험생들이 경북대 논술(AAT)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매일신문 DB
지난해 대구 송원학원 강의실에서 수험생들이 경북대 논술(AAT)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매일신문 DB

지난 16일, 대학수학능력시험 이후 첫 주말이지만 수험생들은 한숨 돌릴 새도 없이 바쁜 날을 보내야 했다. 대학들이 본격적으로 수시 논술고사에 돌입하기 시작해서다.

16일 성균관대, 경희대 등에 이어 22일 연세대(원주), 23일 경북대·한국외대·한양대, 24일 광운대·이화여대 등에서 논술 시험이 치러질 예정이다. 시험장으로 향하기 전 참고해야 할 논술 시험 대비 전략을 살펴본다.

◆선행학습 영향평가 보고서 분석

전문가들은 우선 희망하는 대학의 기출문제를 파악하는 것이 필수라고 조언한다. 각 대학의 논술 시험은 문제 유형이나 질문 방식 등이 어느 정도 표준화됨에 따라 특정 유형의 논제들이 자주 나타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대학들이 공개하는 '전년도 선행학습 영향평가 보고서'를 자세히 살펴봐야 한다. 이 보고서를 통해 기출문제 뿐만 아니라 ▷출제 의도 ▷참고 문헌 ▷문항 해설 ▷채점 기준 등을 구체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올해 유형에 변화를 준 대학들도 있다. 연세대는 인문계열 논술에 영어 지문을 도입했다. 또 모의논술 문항에서는 과거에 비해 지문의 길이와 답안의 분량이 늘어난 것이 엿보였다. 한양대 의예과 논술의 경우 수리논술만 출제해오다 올해 인문논술 문항을 추가했고, 동국대와 숭실대는 자연계열 논술에 과학문제를 폐지했다.

◆제시문의 유기적 연관 관계 파악

논제의 요구 사항을 정확히 파악하고, 그것을 답안에서 서술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특히 서로 다른 제시문 간의 연관 관계를 유기적으로 파악하고 분석하는 능력이 중요하다.

최근에는 제시문의 관계성을 이해하는 비교형이나 적용 설명형 논제의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 유형에 대한 기본적인 접근법을 익히는 동시에 출제자가 요구하는 본질적인 이해, 논리, 사고 능력을 함께 배양해야 한다.

◆실제로 써보고 첨삭 받아야

논술은 글을 통해 평가받는 시험이다. 아무리 완벽한 답안을 머릿속으로 구상하더라도, 이를 글로 표현하지 못하면 무용지물이다. 따라서 지원한 대학별로 제시하는 유의 사항, 필기구, 답안 형식 등을 고려해 제한 시간에 맞춰 쓰는 연습을 하는 것이 좋다.

첨삭을 받아 보는 일 또한 중요하다. 일반적인 시험과 달리 논술에는 정해진 답이 없기 때문에 스스로 객관적으로 평가하거나 채점하기 어렵다.

◆인문계 수리논술은 당락에 큰 영향

인문계열의 수리 논술은 건국대, 경희대, 숭실대, 이화여대, 중앙대, 한국항공대, 한양대 등 일부 대학의 사회계열이나 상경계열에서 주로 출제한다. 자연계 수리 논술에 비해 난이도가 낮다.

통계, 확률, 경우의 수, 부등식의 영역 등 제한적인 범위에서 출제되기 때문에 수학 교과의 기본 개념을 이해하고 있는 학생이라면 충분히 풀 수 있다. 문제는 쉬운 편이지만, 인문계열 수험생들이 수리 논술 유형에 대한 대비를 어려워하는 경우가 많아 당락을 좌우하는 데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된다.

◆자연계 수리논술, 제시문 속에 단서

최근의 수리 논술은 지식 체계를 암기하고 있는 것인지를 묻는 것이 아니다. 제시문과 논제에 주어진 정보를 엮어 나가는 논리력을 확인한다.

이때 필요로 하는 것이 바로 기본적인 개념이다. 이는 대학 교양과정에서 필요로 하는 어려운 개념들이 아니라 고등학교 교육과정에서 배운, 단순한 개념. 문제에 주어진 조건을 모두 사용했을 때 비로소 문제가 풀린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논술 문제를 풀이하는 단서들은 제시문 안에 들어 있는 경우가 많다.

도움말 송원학원, 진학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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