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의 숙제였던 포항시외버스터미널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개발될 전망이다.

21일 포항터미널에 따르면 인수대상자였던 ㈜석정도시개발이 포항터미널 측에 주식인수대금 납부를 완료함에 따라 인수절차가 마무리됐다.
석정도시개발은 소유권 이전이 끝나면 사업의 기본 토대가 마련된 만큼 본격적인 개발 구상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석정도시개발은 내년 하반기부터 복합터미널 개발과 동시에 주거 및 사무 공간을 확충해 생활과 소비·문화생활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첨단 복합문화공간 조성을 추진하는 등 시외버스터미널 개발에 총력을 쏟는다는 계획이다.
사업부지가 넓은 만큼 한 번에 개발하기보다는 구역·단계별로 다양한 개발 방식을 고려 중이며, 개발사업에 착수하기 전까지는 터미널 기능 수행 등 기존의 임직원들을 고용 승계하는 운영 방식을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1985년 건립된 포항시외버스터미널은 노후화로 인해 지난 2016년 실시한 종합안전평가에서 D등급(철거)을 받은 데다 지진 여파까지 겹치면서 균열과 누수 등으로 안전 문제가 심각한 상태다.
이에 따라 포항터미널 측은 지난 2016년 3천400억원을 들여 복합환승센터와 쇼핑센터, 호텔, 컨벤션센터 등을 지으려고 계획했으나 포항시가 사업자의 대기업 유치 실패와 전통시장 보호, 주민 반대 등의 이유를 내세우는 바람에 무산됐다.
앞서 포항시는 지난 2007년 교통기본계획을 수립해 현 남구 상도동 시외버스터미널을 북구 흥해읍 성곡리로 이전한다는 계획을 세웠으나 이전 대상지의 땅값이 치솟은 데다 남구와 북구 지역 주민들의 반발로 무산돼 도심 속 흉물로 전락했다.
그러다 지난 5월 석정도시개발이 매입의사를 밝히고 총 382억원에 포항터미널과 매매계약을 체결(매일신문 5월 29일자 2면)하면서 급물살을 탔다.
임종걸 포항터미널 대표는 "중도금이 일부 남아 있지만 주식인수절차는 마무리된 것으로 보면 된다"면서 "계획대로라면 내년부터 복합터미널로 개발이 본격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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