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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썩은 물 고인 물통 소리 들은 한국당, 감동 주는 정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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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에 대한 국민적 실망과 신뢰 추락에 대한 쓴소리가 당 안팎에서 쏟아지고 있다. 자기 희생을 요구하는 주장도 잇따르고 있다. 여기에는 25일로 6일째를 맞은 황교안 당 대표의 목숨을 건 단식조차 국민적 호응을 받지 못함에 따라, 당을 살리고 보수 세력 결집을 위해서는 당장 내년 총선을 겨냥한 공천에서 당 지도부와 중진의 희생이 절대 필요하다는 절박함이 묻어 있다. 선당후사(先黨後私)를 위해 자기 희생을 요구하는 목소리인 셈이다.

이런 당내 비판 분위기는 김순례 최고위원의 "중진과 지도부라면 적어도 여당 현역 의원의 지역구에 출마해야 한다"는 24일 발언에서도 그대로 드러났다. 당 밖에서는 25일 한국당이 연 김영삼 전 대통령 서거 4주기 추모 행사에서 홍성걸 국민대 교수가 "한국당은 썩은 물이 가득 차 있는 물통", "한국당이 정치에서 국민에게 감동하게 한 적이 있나"며 "황 대표의 단식 투쟁에 조롱밖에 나오지 않는 것은 희생이 없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당 지도부와 중진들이 기득권에 연연하는 모습으로 국민적 신뢰는 추락하고, 황 대표의 단식마저도 지지를 받지 못한다는 냉소적 분석이다. 당의 신뢰 회복과 국민 지지를 위한 희생은 피할 수 없고, 특히 지도부·중진 희생의 당위론은 마땅하다. 희생의 첫걸음은 내년 총선을 앞둔 공천임은 말할 필요도 없다. 이미 당의 총선기획단이 밝힌 현역 의원 50% 이상 교체는 물론, 지도부와 중진의 험지 출마는 그 괴로운 희생의 실천인 셈이다.

이런 즈음에 앞서, 지난 17일 "한국당은 수명을 다했다"며 불출마를 선언하고 한국당 쇄신을 촉구한 김세연 의원을 보면, 한국당 텃밭인 대구경북 다선·중진 정치인의 기득권 연연 작태는 실망스럽다. 안방 터줏대감으로서 당의 혜택을 누린 만큼 누구보다 먼저 당을 구하는 희생을 실천해도 모자랄 판에 현역 자리 보전 구태를 벗지 못하니 더욱 그렇다. 당을 위한 희생에서 대구경북 정치인의 솔선과 수범은 양보할 수 없는 책무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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