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고의 자전거 도시인 경북 상주의 구도심 주택가 담벼락에 폐자전거가 걸린 입체 벽화가 등장해 주민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도시미관을 의식해 보기 흉한 담벼락에 지자체가 그림을 그리는 게 보통이지만 상주시의 이 벽화는 설치미술이 가미돼 입체적인 미를 살렸다는 점이 특이하다.
상주시는 자원 재활용 및 자전거 도시 이미지 구축, 구도심 재생 차원에서 이 입체 벽화를 성하동 1번지 일대에 설치했다.

입체 벽화는 상주의 상징인 자전거를 모티브로 폐자전거와 바퀴를 담벼락에 내건 것이 특징이다.
또 바퀴 중앙에는 주민들이 만든 도자기 꽃 작품으로 장식하면서 상주읍성 중 해가 가장 먼저 뜨는 성하동의 동문을 이미지화했다.
마치 담벼락이 자전거 타이어를 비롯해 공예작품을 전시하는 장식장 같은 느낌을 준다.

이 작품을 제작한 신이수(홍AD대표) 작가는 "익숙한 도시 그림을 벗어나 구도심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는 작품을 고민하다가 상주시민들에게 친숙한 자전거를 모티브로 하게 됐다"며 "상주시와 지역 작가가 머리를 맞대고 구도심 지역에 새로운 상주를 디자인하고 있는 중이다"고 밝혔다.
신 작가는 문경에서 '홍로요'란 요장을 운영하다 2012년 상주시 귀촌마을인 녹동마을에 입주, 공공디자인까지 영역을 넓혀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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