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효상 자유한국당 의원이 3일 "문재인 대통령이 휴가 중에 읽었다는 책이 모두 극단적 비주류 좌파의 책이라니 걱정"이라고 말했다.
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노무현의 책, 문재인의 책'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대통령이 읽었다는 책을 보며 착잡한 마음에 단상을 남긴다. 대한민국에 좋은 책이 얼마나 많은데 유독 도올 책만 3권을 읽느냐"며 이 같이 말했다.
앞서 1일 문 대통령은 "금요일 하루 연가를 낸 덕분에 주말 동안 책 세 권을 내리 읽었다"며 자신이 읽은 책 3권을 소개했다. 문 대통령이 읽은 책은 '슬픈 쥐의 윤회', '스무 살 반야심경에 미치다', '통일·청춘을 말하다'로 모두 도올 김용옥 한신대 석좌교수의 신간들이었다.
강 의원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읽은 책에 대해 이야기하며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얼마 전 구속된 유재수는 과거 홍재형 전 경제부총리의 비서관이었다. 당시 재정경제부 출입기자였던 나에게 상당히 유능하고 민첩한 엘리트 공무원이라는 인상으로 남았다"며 "유재수는 능력을 인정받아 청와대 제1부속실 행정관으로 발탁됐다. 경제에 밝아 노무현 대통령의 눈에까지 들었다. 유재수는 노 전 대통령이 읽을 서적을 골라주는 역할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시 민정수석이던 문재인 대통령과도 사석에서 '재인이 형'으로 부를 정도로 막역한 사이였다고 한다"며 문 대통령과 유 전 부시장의 관계에 대해서도 발언했다.
강 의원은 "미국경제학 박사인 유재수는 대통령에게 이런저런 책을 추천해줬다는 말을 했다. 실제로 참여정부의 경제정책에선 한미FTA 체결을 비롯해 실용적인 측면도 엿보인다"며 대통령의 책이 정책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뜻을 비쳤다.
이어 강 의원은 "도올 책이나 추천하는, 노무현의 유재수보다 훨씬 못한 자들만 대통령 주변을 에워싸고 있으니 나라꼴이 이 지경인 것도 무리가 아니라는 생각이다. 청와대 참모들 중에는 대통령의 눈과 귀를 가리고 현실과 동떨어진 판단을 내리도록 몰아가는 간신들밖에 없는 듯하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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