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실적을 내지 못하며 고전했던 DGB생명이 올 들어 각종 경영지표가 개선되면서 반전을 꾀하고 있다. 최근 3분기 순이익이 늘고 영업이익률이 높아졌고, 보험계약 유지율도 상승했다. 점포를 거점화하는 등 체질을 개선하고 경영 효율화를 추진한 결과로 풀이된다.
3일 생명보험협회 공시자료에 따르면 DGB생명의 올해 3분기 순이익은 22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21억원보다 10배 이상 늘어난 액수다. 순이익도 성장세가 뚜렷하다. 순이익은 지난 1분기와 2분기에 각각 96억원과 149억원의 거둬 지난해(1분기 -3억원, 2분기 18억원)보다 급증했다.
더불어 수익성도 개선됐다. 자기자본 대비 순이익 비율을 나타내는 자기자본수익률은 3분기 기준 지난해 1.04%에서 올해 10.57%로 9.53%포인트(p) 급상승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매출액 중 영업이익 비율)도 0.41%에서 1.99%로 1.58%p 높아졌다.
지급여력비율은 지난해 말 172.80%에서 올해 3분기 193.07%로 상승했다. 지급여력비율은 보험회사가 예상치 못한 손실 발생 때 지급능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완충작용을 하는 금액의 비율을 말한다. 금융당국의 권고치는 150%다.
경영지표가 개선되면서 보험계약의 2년(25회 차) 유지율이 상반기 기준 지난해 59.9%에서 올해 62,4%로 2.8%p 상승했다. 이 기간 국내 생명보험사(24곳) 평균이 1.7%p 하락한 것과는 다른 흐름이다. DGB생명의 증가 폭은 생보사 24곳 중 6위에 해당한다.
DGB생명 관계자는 "사옥을 매각하면서 부동산 처분이익이 발생했고, 해외투자와 대체투자 등 자산운용을 다변화하면서 순이익이 증가했다"며 "전국의 지점들을 통합해 대형화함으로써 체질 개선과 조직 효율성 향상을 이끌어낸 결과"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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