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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차오고 불나자 '컹컹'…주인 구한 반려견들 '의견' 인증

영천 진돗개·골든 리트리버 미담에…최기문 시장, 인식표 팻말 달아줘

태풍 영향으로 내린 많은 비로 인해 위기상황에 처한 여주인을 구한 진돗개에게 최기문 영천시장이 인식표를 달아주며 격려하고 있다. 영천시 제공
태풍 영향으로 내린 많은 비로 인해 위기상황에 처한 여주인을 구한 진돗개에게 최기문 영천시장이 인식표를 달아주며 격려하고 있다. 영천시 제공

'위험에 처한 주인을 구한 의견(義犬)을 아시나요!'

경북 영천에서 태풍과 화재로 위기상황에 처했던 주인을 구한 의로운 반려견들의 소식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영천시에 따르면 제18호 태풍 '미탁' 영향으로 많은 비가 내린 지난 10월3일 새벽 12시45분쯤 남부동 1통 도동보 인근 저지대에서 여주인 홀로 살던 가정집 마당에 급속도로 물이 차올랐다.

때마침 집에서 기르던 진돗개(2세)가 이를 보고 크게 짖어 깊은 잠에 빠져 있던 여주인을 깨웠고, 여주인은 마을 통장과 소방서에 연락을 취해 구조됐다.

앞선 8월 하순에는 완산동에 있는 한 사찰에서 생활쓰레기 더미에 불이 난 상황을 기르던 골든리트리버(2세)가 발견하고 크게 짖어 큰 불을 막아냈다.

당시 방안에 있던 스님은 반려견의 계속된 짖음에 밖으로 나와 신속히 불을 끈 덕분에 사찰 전체의 소실을 막을 수 있었다.

영천시는 12일 태풍과 화재로 위험에 처한 주인을 구한 이들 반려견에 인식표를 달아주고 집 주변에는 팻말을 설치해 시민들에게 그 공로를 널리 알리기로 했다.

최기문 영천시장은 "동물이지만 위험상황을 알고 주인에게 알려 큰 화를 면하게 한 의로운 반려견 사례들이 많은 시민들에게 전해지고 기억되길 바란다"고 했다.

생활쓰레기 더미에 난 불을 보고 크게 짖어 사찰 전체의 소실을 막아 낸 골든리트리버에게 최기문 영천시장이 인식표를 달아주며 격려하고 있다. 영천시 제공
생활쓰레기 더미에 난 불을 보고 크게 짖어 사찰 전체의 소실을 막아 낸 골든리트리버에게 최기문 영천시장이 인식표를 달아주며 격려하고 있다. 영천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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